소문만 요란했던 KB제재…금융당국 위상 타격

입력 2014.08.23 (06:42) 수정 2014.08.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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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간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영론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징계가 경징계로 일단락됐습니다.

중징계에 자신감을 보였던 금융감독원은 제재기관으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두 달 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습니다.

올해 초 국민카드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그리고 주 전산기를 둘러싼 내분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금융감독원장까지 직접 나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수현(금융감독원장/4월16일) : "신뢰를 잃은 금융회사와 경영진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게 되고, 시장의 중한 심판을 받아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재심의위원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신용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주 전산기 교체 문제에 대해 임 회장의 책임이 크지 않다며 경징계를 내렸습니다.

또, 도쿄지점의 부당 대출과 관련한 이 행장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한숨 돌린 KB그룹은 부사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1박2일 단합대회를 떠나는 등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KB그룹 계열사 임원(음성변조) : "조직 전체를 봐서도 매듭이 져서 했었어야죠. 조직이 그동안 중요한 의사결정도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금융감독원은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당초 중징계로 방향을 잡은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비판이 이는 등 제재기관으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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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3 06:44:05
    • 수정2014-08-23 13: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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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간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영론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징계가 경징계로 일단락됐습니다.

중징계에 자신감을 보였던 금융감독원은 제재기관으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두 달 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습니다.

올해 초 국민카드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그리고 주 전산기를 둘러싼 내분의 책임을 물은 겁니다.

금융감독원장까지 직접 나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수현(금융감독원장/4월16일) : "신뢰를 잃은 금융회사와 경영진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게 되고, 시장의 중한 심판을 받아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재심의위원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신용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주 전산기 교체 문제에 대해 임 회장의 책임이 크지 않다며 경징계를 내렸습니다.

또, 도쿄지점의 부당 대출과 관련한 이 행장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한숨 돌린 KB그룹은 부사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1박2일 단합대회를 떠나는 등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KB그룹 계열사 임원(음성변조) : "조직 전체를 봐서도 매듭이 져서 했었어야죠. 조직이 그동안 중요한 의사결정도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금융감독원은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당초 중징계로 방향을 잡은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비판이 이는 등 제재기관으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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