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차량 때문에…20대 남매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4.08.23 (07:21) 수정 2014.08.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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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등 20대 남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듯 타오릅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어제 새벽 4시 반쯤,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도영광(위층 주민) : "2층 넘어설 기세로 타오르고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불밖에 안보였어요. 모든 창문에 불 밖에 안보였어요. "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집주인 57살 임 모 씨 부부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방에서 자고 있던 20대 자녀 2명은 미처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특히 숨진 딸은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음성변조) : "결혼하려고 날짜까지 받아놓고 사고가`나니까 애인이 와서 보고 울고 ... 맘이 안 좋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당시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음성변조) : "소방차가 (바로) 못들어 왔어. 양 방향으로 차가 다 대어져 있어서... "

비상시에 대비한 도로 폭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단순 화재로 끝날 일이 안타까운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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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길 차량 때문에…20대 남매 안타까운 죽음
    • 입력 2014-08-23 07:28:46
    • 수정2014-08-23 07: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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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등 20대 남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듯 타오릅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어제 새벽 4시 반쯤,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도영광(위층 주민) : "2층 넘어설 기세로 타오르고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불밖에 안보였어요. 모든 창문에 불 밖에 안보였어요. "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집주인 57살 임 모 씨 부부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방에서 자고 있던 20대 자녀 2명은 미처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특히 숨진 딸은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음성변조) : "결혼하려고 날짜까지 받아놓고 사고가`나니까 애인이 와서 보고 울고 ... 맘이 안 좋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당시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음성변조) : "소방차가 (바로) 못들어 왔어. 양 방향으로 차가 다 대어져 있어서... "

비상시에 대비한 도로 폭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단순 화재로 끝날 일이 안타까운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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