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예약 하늘의 별따기…산악회가 편법 선점
입력 2014.08.23 (07:19)
수정 2014.08.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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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국립공원을 종주하려면 대피소에 묵어야 하는데요.
이런 대피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알고 보니 특정 산악회들이 많게는 절반 가까운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3백25 미터,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입소 시간이 되자 등산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웁니다.
야영이 금지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한바탕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정종연 :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산악 대피소의 예약 경쟁률은 성수기, 주말에는 100대 1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전국 12개 국립공원 산악 대피소의 이번 달 예약 현황 일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예약자 전화번호 가운데 십여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씩 중복되는 번호들이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3개 특정 산악회의 대표 번홉니다.
1인당 월 4회로 예약 횟수가 제한돼 있지만, 이들 산악회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접속해 많게는 수백개의 대피소 자리를 편법으로 선점해 왔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자리는 '유료 산행 일정'에 포함돼 여행 상품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악회 :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니까. 우리는 이제 차를 전세하고, 거기 길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가는 거니까."
2-3개 산악회가 최고 40%가 넘는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지만, 법 위반이 아니어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순(국회의원) : "모든 국민이 공정한 방법으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예약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 대피소가 특정 산악회들의 과욕으로 설치 취지에 맞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국립공원을 종주하려면 대피소에 묵어야 하는데요.
이런 대피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알고 보니 특정 산악회들이 많게는 절반 가까운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3백25 미터,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입소 시간이 되자 등산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웁니다.
야영이 금지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한바탕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정종연 :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산악 대피소의 예약 경쟁률은 성수기, 주말에는 100대 1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전국 12개 국립공원 산악 대피소의 이번 달 예약 현황 일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예약자 전화번호 가운데 십여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씩 중복되는 번호들이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3개 특정 산악회의 대표 번홉니다.
1인당 월 4회로 예약 횟수가 제한돼 있지만, 이들 산악회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접속해 많게는 수백개의 대피소 자리를 편법으로 선점해 왔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자리는 '유료 산행 일정'에 포함돼 여행 상품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악회 :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니까. 우리는 이제 차를 전세하고, 거기 길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가는 거니까."
2-3개 산악회가 최고 40%가 넘는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지만, 법 위반이 아니어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순(국회의원) : "모든 국민이 공정한 방법으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예약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 대피소가 특정 산악회들의 과욕으로 설치 취지에 맞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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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피소 예약 하늘의 별따기…산악회가 편법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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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23 07:27:08
- 수정2014-08-25 09:21:29
<앵커 멘트>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국립공원을 종주하려면 대피소에 묵어야 하는데요.
이런 대피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알고 보니 특정 산악회들이 많게는 절반 가까운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3백25 미터,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입소 시간이 되자 등산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웁니다.
야영이 금지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한바탕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정종연 :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산악 대피소의 예약 경쟁률은 성수기, 주말에는 100대 1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전국 12개 국립공원 산악 대피소의 이번 달 예약 현황 일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예약자 전화번호 가운데 십여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씩 중복되는 번호들이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3개 특정 산악회의 대표 번홉니다.
1인당 월 4회로 예약 횟수가 제한돼 있지만, 이들 산악회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접속해 많게는 수백개의 대피소 자리를 편법으로 선점해 왔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자리는 '유료 산행 일정'에 포함돼 여행 상품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악회 :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니까. 우리는 이제 차를 전세하고, 거기 길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가는 거니까."
2-3개 산악회가 최고 40%가 넘는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지만, 법 위반이 아니어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순(국회의원) : "모든 국민이 공정한 방법으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예약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 대피소가 특정 산악회들의 과욕으로 설치 취지에 맞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국립공원을 종주하려면 대피소에 묵어야 하는데요.
이런 대피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알고 보니 특정 산악회들이 많게는 절반 가까운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3백25 미터,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입소 시간이 되자 등산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웁니다.
야영이 금지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한바탕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정종연 :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산악 대피소의 예약 경쟁률은 성수기, 주말에는 100대 1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전국 12개 국립공원 산악 대피소의 이번 달 예약 현황 일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예약자 전화번호 가운데 십여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씩 중복되는 번호들이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3개 특정 산악회의 대표 번홉니다.
1인당 월 4회로 예약 횟수가 제한돼 있지만, 이들 산악회는 여러 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접속해 많게는 수백개의 대피소 자리를 편법으로 선점해 왔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자리는 '유료 산행 일정'에 포함돼 여행 상품처럼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산악회 :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니까. 우리는 이제 차를 전세하고, 거기 길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가는 거니까."
2-3개 산악회가 최고 40%가 넘는 대피소 자리를 가져가고 있지만, 법 위반이 아니어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영순(국회의원) : "모든 국민이 공정한 방법으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예약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 대피소가 특정 산악회들의 과욕으로 설치 취지에 맞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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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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