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되기를…” 장기 기증으로 희망 전해요

입력 2014.08.25 (06:34) 수정 2014.08.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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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 한쪽을 기꺼이 내준 40대 주부가 있습니다.

자신의 일부분이 다른 사람에겐 새 생명이 될 수 있기를 오랫동안 꿈꿔 왔다고 말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43살인 주부 김진정 씨는 얼마 전 스스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 신장 하나를 떼어주기 위해섭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이었지만 김 씨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진정(신장 기증자) :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았다 보니까 내 걸 하나 주게 되면 다른 사람이 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김 씨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신장 치료를 받아온 작은아들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장기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올들어 모르는 사람에게 신장을 내어준 기증자는 김 씨가 두 번째, 평생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장기 기증은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소정(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장) :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시다가 결국은 이식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상황이 매년 꽤 계시는 상황입니다."

장기 기증만 손꼽아 기다리는 대기자는 2만여 명, 하지만 올해 이식을 받은 환자는 천 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간이나 신장은 이식을 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여전히 드뭅니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김 씨의 선행은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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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생명 되기를…” 장기 기증으로 희망 전해요
    • 입력 2014-08-25 06:35:45
    • 수정2014-08-25 0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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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 한쪽을 기꺼이 내준 40대 주부가 있습니다.

자신의 일부분이 다른 사람에겐 새 생명이 될 수 있기를 오랫동안 꿈꿔 왔다고 말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43살인 주부 김진정 씨는 얼마 전 스스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 신장 하나를 떼어주기 위해섭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이었지만 김 씨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진정(신장 기증자) :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았다 보니까 내 걸 하나 주게 되면 다른 사람이 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김 씨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신장 치료를 받아온 작은아들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장기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올들어 모르는 사람에게 신장을 내어준 기증자는 김 씨가 두 번째, 평생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장기 기증은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소정(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장) :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시다가 결국은 이식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상황이 매년 꽤 계시는 상황입니다."

장기 기증만 손꼽아 기다리는 대기자는 2만여 명, 하지만 올해 이식을 받은 환자는 천 명 남짓에 불과합니다.

간이나 신장은 이식을 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여전히 드뭅니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김 씨의 선행은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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