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설거지 해결사 ‘식기세척기’ 활용법

입력 2014.08.26 (08:44) 수정 2014.08.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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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기세척기가 많이 대중화됐는데요.

댁에서 쓰고 계신가요?

외국에서는 거의 모든 집에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않죠.

또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마음 먹고, 그 궁금증을 한번 해소해보려고요.

꼼꼼한 모은희 기자와 함께라면 더 믿음이 가지 않으세요??

사실 설거지 하는 시간만 아껴도 여성들은 일이 훨씬 덜어지지 않나요?

<기자 멘트>

그러게 말이에요.

음식 몇 개 만들어 먹으면 설거지할 그릇이 금세 산더미라 참 귀찮아요.

식기세척기 큰 맘 먹고 들여서 처음에는 열심히 쓰는데 점차 그릇만 쟁여두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게 잘만 쓰면 그릇 살균까지 뽀득뽀득 편리하게 할 수 있고요.

전기나 수도요금 걱정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 보시면서 식기세척기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은 잘 활용해 주시고요.

없는 분들은 우리집에서 쓸만한 건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주부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고민거리인데요.

가장 피하고 싶은 집안일은 뭔가요?

<인터뷰> 김수진(서울특별시 강서구) : "제일 싫은 게 설거지예요. 허리도 아프고, 지저분하고. (밥을) 먹기는 먹는데 정말 설거지만큼은 안 했으면, 해줄 수 있으면 다른 사람 시켰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경민(경상남도 창원시) :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기 때문에 간편한 면이 있는데, 설거지는 손으로 다 해야 해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한 유통업체의 조사 결과, 다가올 명절에 가장 꺼리는 집안일 1위도 바로 설거지였는데요.

요리와 차례상 차리기보다도 더 많은 42%를 차지했습니다.

주부들이 제일 귀찮아 하는 설거지, 그렇다면 과연 식기세척기가 지긋지긋한 설거지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인 설거지 기능에다 살균 기능까지 있어서 여름철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데요.

30만 원대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보니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재작년에 한국소비자원에서 국산과 외국산 식기세척기 4종류의 세척도를 비교해봤는데요.

가격과 성능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찬일(주임 연구원/한국 소비자원) : "식기세척기를 구매할 때 꼭 비싼 제품만을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판되는 식기세척기의 품질 성능, 즉 전기 및 물 소비량이나 세척 성능 등을 시험 평가해 본 결과, 값이 저렴했던 제품이 가장 세척력이 우수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가족 구성원 수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럼, 식기세척기를 잘 쓰고 있다는 주부를 만나볼게요.

근데 지금 설거지 하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송정숙(인천광역시 서구) : "이렇게 애벌 설거지를 먼저 하지 않으면 식기세척기에도 음식물이 남을 수 있고, 찌든 때가 남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애벌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릇에 붙은 밥풀 같은 건 잘 떨어지지 않으니까 세제를 푼 물에 미리 담가 불린 뒤에 부드럽게 한번 닦아줘야 하는데요.

오염이 심하지 않은 그릇은 물로 살짝 헹궜다가 세척기에 넣으시면 됩니다.

애벌설거지를 할 때는 한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그릇에 세제 거품이 남아있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식기세척기는 전용 세제가 녹아있는 고온의 물이 회전 분출구를 통해 강력하게 분사되어 식기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내고, 그 남아있는 열기로 건조가 되는 원리입니다. 사용 시 반드시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세제를 사용할 경우 거품이 많이 발생하여 오히려 세척이 잘 안 되고 세척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기 세척기를 사용하다보면 생기는 궁금증들이 있죠.

물은 얼마나 소모되는지, 또 전기요금 걱정도 안할 수 없는데요.

언뜻 보면 식기세척기가 훨씬 더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만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평가한 결과, 4인 가정 기준으로 식기세척기는 평균 16.6리터, 손 설거지는 평균 101.2리터의 물을 사용했습니다.

손 설거지에 비해 약 80%나 절수 효과가 있었네요.

전기요금이 걱정이라면 식기세척기의 소비전력량을 확인하면 되는데요.

6인용 세척기를 매일 한번씩 쓸 경우, 약3600원 정도로 전기료 부담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식기세척기는 80도 이상의 고온으로 살균효과를도 볼 수 있는 게 장점인데요.

뽀득뽀득해보이죠?

잘 쓰면 편리한 식기세척기지만, 유의사항도 많은데요.

모든 설거지에 만능이 아닙니다.

특히 계란찜이나 밥그릇 같이 눌어붙는 음식을 세척할 경우 깔끔히 제거해주고 씻어야 그릇이 깨끗하게 닦이는데요.

계란찜 그릇은 그냥 손으로 닦을 때도 어렵긴 해요.

말끔해졌나요?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내열성이 90℃ 이하인 가벼운 플라스틱 식기는 고온으로 세척할 경우 변형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털 식기도 뿌옇게 되거나 깨질 우려가 있습니다. 나무로 된 식기구도 세척 중 수축하거나 팽창해, 갈라짐 등 손상의 위험이 있으니 피하셔야 하고요. 알루미늄 식기는 거뭇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에 그릇을 넣을 때도 요령이 있는데요.

꼭 그릇의 바닥면이 위로 향하게 한 방향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물살이 아래에서 위로 분사되기 때문에, 반대로 넣으면 그릇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대요.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식기를 이중으로 얹거나, 지정된 용량 이상으로 너무 많이 넣으면 세척이 잘 안 되고 파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냄비 같은 큰 그릇은 하단 바구니에 장착하고, 가벼운 그릇이나 컵 등은 상단 바구니에 구분하여 장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는 습기 때문에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사용 후엔 꼭 문을 열어 말려주고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필터를 꺼내 음식물 찌꺼기를 칫솔로 제거해 주면 더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우고 돌아서면 어느새 또 생기는 설거지 때문에 고민이셨나요?

식기세척기가 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으니까요.

우리 집에 맞는 제품인지 잘 따져보시고 똑똑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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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설거지 해결사 ‘식기세척기’ 활용법
    • 입력 2014-08-26 08:44:10
    • 수정2014-08-26 1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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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기세척기가 많이 대중화됐는데요.

댁에서 쓰고 계신가요?

외국에서는 거의 모든 집에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않죠.

또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마음 먹고, 그 궁금증을 한번 해소해보려고요.

꼼꼼한 모은희 기자와 함께라면 더 믿음이 가지 않으세요??

사실 설거지 하는 시간만 아껴도 여성들은 일이 훨씬 덜어지지 않나요?

<기자 멘트>

그러게 말이에요.

음식 몇 개 만들어 먹으면 설거지할 그릇이 금세 산더미라 참 귀찮아요.

식기세척기 큰 맘 먹고 들여서 처음에는 열심히 쓰는데 점차 그릇만 쟁여두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게 잘만 쓰면 그릇 살균까지 뽀득뽀득 편리하게 할 수 있고요.

전기나 수도요금 걱정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 보시면서 식기세척기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은 잘 활용해 주시고요.

없는 분들은 우리집에서 쓸만한 건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주부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고민거리인데요.

가장 피하고 싶은 집안일은 뭔가요?

<인터뷰> 김수진(서울특별시 강서구) : "제일 싫은 게 설거지예요. 허리도 아프고, 지저분하고. (밥을) 먹기는 먹는데 정말 설거지만큼은 안 했으면, 해줄 수 있으면 다른 사람 시켰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경민(경상남도 창원시) :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기 때문에 간편한 면이 있는데, 설거지는 손으로 다 해야 해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한 유통업체의 조사 결과, 다가올 명절에 가장 꺼리는 집안일 1위도 바로 설거지였는데요.

요리와 차례상 차리기보다도 더 많은 42%를 차지했습니다.

주부들이 제일 귀찮아 하는 설거지, 그렇다면 과연 식기세척기가 지긋지긋한 설거지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인 설거지 기능에다 살균 기능까지 있어서 여름철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데요.

30만 원대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보니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재작년에 한국소비자원에서 국산과 외국산 식기세척기 4종류의 세척도를 비교해봤는데요.

가격과 성능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찬일(주임 연구원/한국 소비자원) : "식기세척기를 구매할 때 꼭 비싼 제품만을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판되는 식기세척기의 품질 성능, 즉 전기 및 물 소비량이나 세척 성능 등을 시험 평가해 본 결과, 값이 저렴했던 제품이 가장 세척력이 우수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가족 구성원 수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럼, 식기세척기를 잘 쓰고 있다는 주부를 만나볼게요.

근데 지금 설거지 하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송정숙(인천광역시 서구) : "이렇게 애벌 설거지를 먼저 하지 않으면 식기세척기에도 음식물이 남을 수 있고, 찌든 때가 남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애벌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릇에 붙은 밥풀 같은 건 잘 떨어지지 않으니까 세제를 푼 물에 미리 담가 불린 뒤에 부드럽게 한번 닦아줘야 하는데요.

오염이 심하지 않은 그릇은 물로 살짝 헹궜다가 세척기에 넣으시면 됩니다.

애벌설거지를 할 때는 한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그릇에 세제 거품이 남아있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식기세척기는 전용 세제가 녹아있는 고온의 물이 회전 분출구를 통해 강력하게 분사되어 식기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내고, 그 남아있는 열기로 건조가 되는 원리입니다. 사용 시 반드시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세제를 사용할 경우 거품이 많이 발생하여 오히려 세척이 잘 안 되고 세척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기 세척기를 사용하다보면 생기는 궁금증들이 있죠.

물은 얼마나 소모되는지, 또 전기요금 걱정도 안할 수 없는데요.

언뜻 보면 식기세척기가 훨씬 더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만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평가한 결과, 4인 가정 기준으로 식기세척기는 평균 16.6리터, 손 설거지는 평균 101.2리터의 물을 사용했습니다.

손 설거지에 비해 약 80%나 절수 효과가 있었네요.

전기요금이 걱정이라면 식기세척기의 소비전력량을 확인하면 되는데요.

6인용 세척기를 매일 한번씩 쓸 경우, 약3600원 정도로 전기료 부담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식기세척기는 80도 이상의 고온으로 살균효과를도 볼 수 있는 게 장점인데요.

뽀득뽀득해보이죠?

잘 쓰면 편리한 식기세척기지만, 유의사항도 많은데요.

모든 설거지에 만능이 아닙니다.

특히 계란찜이나 밥그릇 같이 눌어붙는 음식을 세척할 경우 깔끔히 제거해주고 씻어야 그릇이 깨끗하게 닦이는데요.

계란찜 그릇은 그냥 손으로 닦을 때도 어렵긴 해요.

말끔해졌나요?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내열성이 90℃ 이하인 가벼운 플라스틱 식기는 고온으로 세척할 경우 변형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털 식기도 뿌옇게 되거나 깨질 우려가 있습니다. 나무로 된 식기구도 세척 중 수축하거나 팽창해, 갈라짐 등 손상의 위험이 있으니 피하셔야 하고요. 알루미늄 식기는 거뭇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에 그릇을 넣을 때도 요령이 있는데요.

꼭 그릇의 바닥면이 위로 향하게 한 방향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물살이 아래에서 위로 분사되기 때문에, 반대로 넣으면 그릇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대요.

<인터뷰> 진계화(식기세척기 개발팀 부장) : "식기를 이중으로 얹거나, 지정된 용량 이상으로 너무 많이 넣으면 세척이 잘 안 되고 파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냄비 같은 큰 그릇은 하단 바구니에 장착하고, 가벼운 그릇이나 컵 등은 상단 바구니에 구분하여 장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는 습기 때문에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사용 후엔 꼭 문을 열어 말려주고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필터를 꺼내 음식물 찌꺼기를 칫솔로 제거해 주면 더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우고 돌아서면 어느새 또 생기는 설거지 때문에 고민이셨나요?

식기세척기가 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으니까요.

우리 집에 맞는 제품인지 잘 따져보시고 똑똑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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