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 이민으로 ‘골치’…민심 갈라져

입력 2014.09.01 (06:38) 수정 2014.09.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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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도 이민입니다.

중미국가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해법이 쉽지 않습니다.

민심만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국경지대를 박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텍사스주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지난 6월부터 특별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미성년 밀입국자가 최근 10개월 사이에 2배 증가하는 등 밀입국이 급증하자 국경수비대는 물론 주 방위군까지 나섰습니다...

<녹취> 래리 (카운티 경비대장) : "수백명씩 무더기로 넘어오다면, 거기 갱단이나 카르텔 조직원도 있을 수 있고요."

이 지역에는 사막이나 험준한 산악지대가 없습니다.

한눈에도 가깝게 보이는 강 건너편이 멕시콥니다.

강이 폭이 좁아지거나 얕아지면서 구불구불 흐르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주요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주변에서만 해마다 수 십명에서 수 백명이 숨질 정도로, 밀입국은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녹취> 에디 게라 (보안관 대표) : "밀입국자들은 덤불로 덮인 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서 가다 일사병에 걸리고 길을 잃게 됩니다."

마을 한편에선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밀입국자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온 이들에게 기부물품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엘살바도르 출신 밀입국자 "폭력 조직에 합류하라고 하고, 여자들을 데려가고, 그런 요구들을 듣지 않으면 죽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해법을 찾기보다, 불법 이민을 서로에 대한 공격 이슈로 부각시키는 등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 문제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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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불법 이민으로 ‘골치’…민심 갈라져
    • 입력 2014-09-01 06:39:41
    • 수정2014-09-01 0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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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도 이민입니다.

중미국가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해법이 쉽지 않습니다.

민심만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국경지대를 박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텍사스주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지난 6월부터 특별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미성년 밀입국자가 최근 10개월 사이에 2배 증가하는 등 밀입국이 급증하자 국경수비대는 물론 주 방위군까지 나섰습니다...

<녹취> 래리 (카운티 경비대장) : "수백명씩 무더기로 넘어오다면, 거기 갱단이나 카르텔 조직원도 있을 수 있고요."

이 지역에는 사막이나 험준한 산악지대가 없습니다.

한눈에도 가깝게 보이는 강 건너편이 멕시콥니다.

강이 폭이 좁아지거나 얕아지면서 구불구불 흐르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주요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주변에서만 해마다 수 십명에서 수 백명이 숨질 정도로, 밀입국은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녹취> 에디 게라 (보안관 대표) : "밀입국자들은 덤불로 덮인 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서 가다 일사병에 걸리고 길을 잃게 됩니다."

마을 한편에선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밀입국자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온 이들에게 기부물품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엘살바도르 출신 밀입국자 "폭력 조직에 합류하라고 하고, 여자들을 데려가고, 그런 요구들을 듣지 않으면 죽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해법을 찾기보다, 불법 이민을 서로에 대한 공격 이슈로 부각시키는 등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 문제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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