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스트레스…“어떤 선물을 하지?”

<앵커 멘트>

1년 중 가장 풍요롭다는 추석이지만, 주부나 직장인들에겐 추석 선물 고르는 일이 가장 스트레스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시댁 식구부터 아이들 선생님까지, 챙겨야 할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데다 행여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주영희(주부) :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데 선생님들한테 선물할 때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 지 항상 여러가지 고민을 해요."

직장인들에게는 더 큰 부담입니다.

수입의 많은 부분이 고스란히 선물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인터뷰> 민경인(직장인) :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 명절이라, 어떤 선물을 해야 하고, 직원들한테는 어떤 걸 해야 할 지 걱정스럽습니다."

한 취업정보업체가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추석을 앞두고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물 구입 등으로 나가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판매 전략까지 바꿨습니다.

<인터뷰> 김택훈(백화점 식품 담당) : "가격대 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있어서 백화점에서도 기존 선물세트보다 30~40% 저렴한 (실속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명절 때면 찾아오는 선물 스트레스에 주부와 직장인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