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도 편파보도

입력 2002.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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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들이 그렇지 않아도 편파판정으로 분노하는 우리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우리나라의 안현수 때문에 미국이 금메달을 놓쳤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아이스센터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집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경기장에 가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언론의 보도태도 또한 판정 못지않게 편파적입니다.
4명의 선수가 넘어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이 가운데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오노가 우리나라의 안현수 그리고 캐나다 선수와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치자 미국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안현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16살 소년인 우리나라의 안현수가 뻔뻔스럽게도 좁은 공간에 무리하게 끼어들었기 때문에 오노가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습니다.
이 기사를 받은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도 AP기사를 인용하면서 홈페이지에 안현수가 오노를 밀치는 듯한 사진까지 실었습니다.
그러나 안현수는 오히려 피해자입니다.
원인은 먼저 무리한 반칙을 계속했던 중국의 리자준이 넘어지면서 오른손으로 안현수의 스케이트날을 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쇄충돌이 일어난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14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민 룡을 팔꿈치로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언론은 오히려 부상을 입은 민 룡이 마치 큰 부상인 것처럼 가장해 재경기를 유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쇼트트랙의 억울한 피해를 왜곡하는 미국 언론의 객관성을 잃은 보도 태도에 대해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 등 국내 여론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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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언론도 편파보도
    • 입력 2002-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들이 그렇지 않아도 편파판정으로 분노하는 우리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우리나라의 안현수 때문에 미국이 금메달을 놓쳤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아이스센터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집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경기장에 가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언론의 보도태도 또한 판정 못지않게 편파적입니다. 4명의 선수가 넘어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이 가운데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오노가 우리나라의 안현수 그리고 캐나다 선수와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치자 미국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안현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16살 소년인 우리나라의 안현수가 뻔뻔스럽게도 좁은 공간에 무리하게 끼어들었기 때문에 오노가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습니다. 이 기사를 받은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도 AP기사를 인용하면서 홈페이지에 안현수가 오노를 밀치는 듯한 사진까지 실었습니다. 그러나 안현수는 오히려 피해자입니다. 원인은 먼저 무리한 반칙을 계속했던 중국의 리자준이 넘어지면서 오른손으로 안현수의 스케이트날을 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쇄충돌이 일어난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14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민 룡을 팔꿈치로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언론은 오히려 부상을 입은 민 룡이 마치 큰 부상인 것처럼 가장해 재경기를 유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쇼트트랙의 억울한 피해를 왜곡하는 미국 언론의 객관성을 잃은 보도 태도에 대해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 등 국내 여론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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