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높이의 개방형 도서관…거대한 책 무덤?

입력 2014.09.05 (06:50) 수정 2014.09.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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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파주에 수십만 권의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개방형 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란 평가와 함께 그저 책을 쌓아둔 곳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구에 들어서면 8미터 높이의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서가가 방문객을 맞습니다.

은퇴한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책 30여 만권을 개방형 서가에 기증자별로 모아 놨습니다.

정부로부터 5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단장한 이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순(경기도 파주시) : "교수님들이 기증한 책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오셨고 가르치셨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거예요."

하지만 장서 수십만 권이 배치된 대형 서가는 숫자와 크기 등에 신경을 썼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책을 분야별로 분류하지 않고, 기증자별로 모아놔 이용자들이 원하는 분야의 책을 찾기 힘듭니다.

증권투자서나 국어사전들도 이곳저곳 섞여 있습니다.

서가의 높이는 너무 높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윗부분은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책이 양이 많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학자가 평생 연구하고 영향 받았던 책을 단지 100권 만이라도 정확하게 보여주면..."

기존 도서관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이용자 중심의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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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m 높이의 개방형 도서관…거대한 책 무덤?
    • 입력 2014-09-05 06:52:47
    • 수정2014-09-05 13: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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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파주에 수십만 권의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개방형 도서관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란 평가와 함께 그저 책을 쌓아둔 곳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구에 들어서면 8미터 높이의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서가가 방문객을 맞습니다.

은퇴한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책 30여 만권을 개방형 서가에 기증자별로 모아 놨습니다.

정부로부터 5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단장한 이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순(경기도 파주시) : "교수님들이 기증한 책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오셨고 가르치셨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거예요."

하지만 장서 수십만 권이 배치된 대형 서가는 숫자와 크기 등에 신경을 썼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책을 분야별로 분류하지 않고, 기증자별로 모아놔 이용자들이 원하는 분야의 책을 찾기 힘듭니다.

증권투자서나 국어사전들도 이곳저곳 섞여 있습니다.

서가의 높이는 너무 높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윗부분은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책이 양이 많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학자가 평생 연구하고 영향 받았던 책을 단지 100권 만이라도 정확하게 보여주면..."

기존 도서관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이용자 중심의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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