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남 얘기”…법 개정 움직임

입력 2014.09.05 (23:14) 수정 2014.09.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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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추석 연휴지만 대형 마트 근로자들은 대부분 출근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들이 명절 때 맘 편히 쉴 수 있게 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직원 : "(추석 연휴 동안 문을 언제 언제 열어요?) 계속 열죠. (추석 기간 내내요?) 예."

명절이 명절 같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직원 : "심경은 딱 보면 명절 때까지 나와서 가족들하고 같이 못 있고 일을 해야 되냐..."

이처럼 전국 대형 마트 10곳 중 8곳 이상은 추석 당일까지 쉬지 않고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에 일하면 평소 시급 약 5천 원의 2.5배를 줍니다.

하지만 남들 쉴 때 일하는 게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직원 : "1/3정도만 출근하라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노동 강도는 오히려 좀 세지는 거죠. 근무 스케줄 갖고도 '너가 나와라' '나는 못 나오겠다' 서로 다툼도 있어요."

현행법에서 대형 마트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의무 휴업일을 보장하지만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외국도 보면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는 무조건 쉬어야 되는 법이 있거든요. 그건 명절 때는 누구나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하는 노동자도 가족들과 함께 지내라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와 전순옥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적어도 하루 이상의 의무 휴업을 보장하는 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 국회 기간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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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는 남 얘기”…법 개정 움직임
    • 입력 2014-09-05 23:26:02
    • 수정2014-09-05 23: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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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추석 연휴지만 대형 마트 근로자들은 대부분 출근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들이 명절 때 맘 편히 쉴 수 있게 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직원 : "(추석 연휴 동안 문을 언제 언제 열어요?) 계속 열죠. (추석 기간 내내요?) 예."

명절이 명절 같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직원 : "심경은 딱 보면 명절 때까지 나와서 가족들하고 같이 못 있고 일을 해야 되냐..."

이처럼 전국 대형 마트 10곳 중 8곳 이상은 추석 당일까지 쉬지 않고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에 일하면 평소 시급 약 5천 원의 2.5배를 줍니다.

하지만 남들 쉴 때 일하는 게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직원 : "1/3정도만 출근하라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노동 강도는 오히려 좀 세지는 거죠. 근무 스케줄 갖고도 '너가 나와라' '나는 못 나오겠다' 서로 다툼도 있어요."

현행법에서 대형 마트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의무 휴업일을 보장하지만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외국도 보면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는 무조건 쉬어야 되는 법이 있거든요. 그건 명절 때는 누구나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하는 노동자도 가족들과 함께 지내라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와 전순옥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적어도 하루 이상의 의무 휴업을 보장하는 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 국회 기간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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