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석 음식 ‘호화월병’ 매출 뚝…반부패 개혁

입력 2014.09.06 (21:24) 수정 2014.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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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추석 때 송편을 먹듯이 중국에선 중추절 때 월병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월병 판매가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중국 풍습이 변한 건 아니고, 부정부패가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시내의 한 상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중추절 대표 음식인 월병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션옌(상하이 시민) : "중추절에 보통 사람들이 고기월병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사러왔어요. 여기는 상하이 사람들이 많이 와요."

그러나 금이나 은을 넣어 1,2백만 원대를 호가하던 호화 월병세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 당국이 공금으로 고가 월병을 구매해 선물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각 기관과 기업들의 단체주문이 싹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전체 월병 판매량도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차이멍윈(월병 제조업체 관리자) :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 정도 떨어졌어요. 특히 단체주문은 크게 줄었어요."

중국 정부는 월병을 사들인 30여 명의 공무원을 적발해 비위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등 반부패 개혁 속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장쑤성) 신이촌의 전 당서기인 쉬젠화와 당위원회 주임 이졘싱은 공금으로 월병과 대게를 사는 등 맘대로 썼습니다."

시진핑 정부의 서슬 퍼런 반부패 개혁에 일부 사치성 상품 판매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은 이 같은 사회 변화를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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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추석 음식 ‘호화월병’ 매출 뚝…반부패 개혁
    • 입력 2014-09-06 21:27:31
    • 수정2014-09-06 2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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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추석 때 송편을 먹듯이 중국에선 중추절 때 월병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월병 판매가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중국 풍습이 변한 건 아니고, 부정부패가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시내의 한 상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중추절 대표 음식인 월병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션옌(상하이 시민) : "중추절에 보통 사람들이 고기월병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사러왔어요. 여기는 상하이 사람들이 많이 와요."

그러나 금이나 은을 넣어 1,2백만 원대를 호가하던 호화 월병세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 당국이 공금으로 고가 월병을 구매해 선물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각 기관과 기업들의 단체주문이 싹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전체 월병 판매량도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차이멍윈(월병 제조업체 관리자) :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 정도 떨어졌어요. 특히 단체주문은 크게 줄었어요."

중국 정부는 월병을 사들인 30여 명의 공무원을 적발해 비위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등 반부패 개혁 속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장쑤성) 신이촌의 전 당서기인 쉬젠화와 당위원회 주임 이졘싱은 공금으로 월병과 대게를 사는 등 맘대로 썼습니다."

시진핑 정부의 서슬 퍼런 반부패 개혁에 일부 사치성 상품 판매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중국 국민들은 이 같은 사회 변화를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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