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한복 다시 입기 열풍…무한 변신!

입력 2014.09.08 (08:13) 수정 2014.09.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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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석은 이른 추석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었죠?

또 대체 휴일제가 처음 적용되기도 합니다.

전 올해 추석하면 이 두가지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두 분은 어떠세요?

전 오늘 밤 만나게 될 슈퍼문, 달맞이 할 기대가 하나 있고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명절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기자 멘트>

두 분 오늘 입고 계신 옷이 한복인데요,

입어보시니 어떠세요?

최신 유행 스타일이라 보기에도 이쁜데요.

하지만, 오늘 한복을 입고 계신 분들을 얼마나 될까요?

앞서 앵커들이 입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왠지 유행이 지난 것 같아 장롱 속에 고이 보관중이시라구요?

이런 한복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몸에 맞게 크기도 바꾸고요, 이쁘게 수선도 가능합니다.

왠만한 요즘 옷보다 휠씬 세련된 개량 한복도 등장했습니다.

무한 변신 열풍 속에 다시 진화하고 있는 한복의 세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1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복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서울의 한 시장.

<인터뷰> 곽호열(한복상인) : "사람들이 밀치고 다녔어요. 그 정도로 손님이 많고 장사가 잘 됐죠."

<인터뷰> 정호경(한복상인) : "지금은 한복 자체를 안 지으려고 해요. 지어야 한 벌 정도? 그렇지 않으면 빌려 입습니다."

그 가운데, 입소문이 난 가겔 찾았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

<녹취> "네 어서오세요 ."

<녹취> "특이한 한복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 왔거든요? "

<녹취> "네 저희 집이 바로 수선 한복집입니다"

유행이 지났거나 낡아서 입지 못하는 한복을 가져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한복으로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조은분(수선 한복집 사장) : "젊은 층이 한복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어요. (색다른) 한복도 입어보라고 수선 한복을 시작하게 됐어요"

3년 전부터 수선 한복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한현주(경기도 시흥시) : "새로 장만하기에는 너무 가격대가 비싸서 부담스럽고, (새롭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15년 전에 어머니가 구매했던 한복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찾아오게 됐습니다.

<녹취> "저고리 기장도 좀 길어지고, 소매도 길면서 세련되게 지을 거예요."

본인의 취향이나 유행을 고려해서, 원단을 선택한 다음 봉제실에 의뢰하면 깔끔하고, 트렌디한 한복으로 금세 만들어 지는데요. (어때 보이나요?)

<녹취> "고객님, 옷이 다 됐어요. 오셔서 마음에 드시나 가봉 좀 해보자고요"

그 자리에서 새롭게 지어진 한복을 입어 봤습니다.

기존의 칙칙했던 한복은 온데간데없고, 화사한 느낌만이 남았죠?

특히 고름의 폭을 줄이고, 소매에 거들 질을 한 게 돋보입니다. 어디... 이만하면, 새 한복 같지 않나요?

<인터뷰> 한현주(경기도 시흥시) : "촌스러울까 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입어보니까 생각보다 잘 나와서 정말 좋습니다."

한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들이 왜 한복을 입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정보라(서울특별시 강서구) : "치마 길이도 길고요. 여름에 날씨도 덥고요."

<인터뷰> 권현주(서울특별시 광진구) : " 한복을 입는 사람을 찾아볼 수도 없고, 오히려 한복을 입는 사람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입지 않아요)"

한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다양한 노력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서현진(서울문화재단 관계자) : "한복이 우리나라 전통 옷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입지 않게 되는 이유가 많이 불편하고 세탁이 쉽지 않아선 데요. (한복을) 많이 입어보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 역시 한복집인데요. 한복의 틀에서 벗어나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인터뷰> 조지(러시아 사할린 주) : "여기 한복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소재 역시 리넨, 면 등을 이용해 자연스러워서 좋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한복이 색감과 형태에서 자유로워 졌는데요.

<인터뷰>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 "기존의 옷과 겹쳐 있을 수도 있고요. 한복을 패션으로 봤을 때 어떻게 입혀질까? 독특한 디자인이 나올 것 같아서 시도해 봤습니다."

한복에 실크 대신 리넨과 면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잴 사용한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 "세탁이 용이하고, 착용감이 매우 부드러워 한복을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니,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긴데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전통 한복 대신 이색적인 이곳 한복을 입어 봤는데요.

<녹취> "어때? "

<녹취> "조금 더 잡아줘야겠다"

몸에 맞게 살짝 잡아주니!

<녹취> "웨딩드레스보다 이게 훨씬 낫네 "

<녹취> "정말? "

<녹취> "이거 얼마나 걸릴까요? "

<녹취> "이 옷은 맞춤이 아닌 기성복이기 때문에 바로 구매 가능하세요"

사이즈 별로 한복을 준비해 둬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마저 없앴습니다.

<인터뷰> 박초롱(서울특별시 강남구) : "일상생활에 입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제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바로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녹취> 네 안녕하세요

한복을 새롭게 활용한다는 이 주부! 한복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의 말처럼, 집안에는 다양한 한복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한복 외에 특별한 게 있나요? "

<녹취> "특별한 게 있습니다. 따라 오세요"

철이 지나거나, 낡은 한복 원단들을 이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었던 건데요. 이렇게 한복을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인터뷰> 김준영(서울특별시 송파구) : "(한복이) 결혼할 때 혼수용으로 한 번 입고, 평생 장롱 속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복을 활용하면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원단과 반짇고리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한복 소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녹취> "일반 천과 한복 원단을 사용해서 가방을 만들려고요"

한복 원단과 일반 천을 함께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요. 필요에 따라 부재료들을 부착시켜 주면 됩니다.

<녹취> "한복 개량가방 완성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진 한복 가방! 한복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부담 없이 포인트 주기에 적격인데요.

<인터뷰> 김준영(서울특별시 송파구) : "한복을 활용할 수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작지만 전통을 계승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한복이 불편하고, 촌스러워서 입지 않는 다는 것은 이제 옛말! 지금 여러분의 장롱 속에서 고이 간직되고 있는 한복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탈바꿈시켜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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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한복 다시 입기 열풍…무한 변신!
    • 입력 2014-09-08 08:17:37
    • 수정2014-09-08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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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석은 이른 추석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었죠?

또 대체 휴일제가 처음 적용되기도 합니다.

전 올해 추석하면 이 두가지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두 분은 어떠세요?

전 오늘 밤 만나게 될 슈퍼문, 달맞이 할 기대가 하나 있고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명절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기자 멘트>

두 분 오늘 입고 계신 옷이 한복인데요,

입어보시니 어떠세요?

최신 유행 스타일이라 보기에도 이쁜데요.

하지만, 오늘 한복을 입고 계신 분들을 얼마나 될까요?

앞서 앵커들이 입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왠지 유행이 지난 것 같아 장롱 속에 고이 보관중이시라구요?

이런 한복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몸에 맞게 크기도 바꾸고요, 이쁘게 수선도 가능합니다.

왠만한 요즘 옷보다 휠씬 세련된 개량 한복도 등장했습니다.

무한 변신 열풍 속에 다시 진화하고 있는 한복의 세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1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복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서울의 한 시장.

<인터뷰> 곽호열(한복상인) : "사람들이 밀치고 다녔어요. 그 정도로 손님이 많고 장사가 잘 됐죠."

<인터뷰> 정호경(한복상인) : "지금은 한복 자체를 안 지으려고 해요. 지어야 한 벌 정도? 그렇지 않으면 빌려 입습니다."

그 가운데, 입소문이 난 가겔 찾았는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

<녹취> "네 어서오세요 ."

<녹취> "특이한 한복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 왔거든요? "

<녹취> "네 저희 집이 바로 수선 한복집입니다"

유행이 지났거나 낡아서 입지 못하는 한복을 가져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한복으로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조은분(수선 한복집 사장) : "젊은 층이 한복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어요. (색다른) 한복도 입어보라고 수선 한복을 시작하게 됐어요"

3년 전부터 수선 한복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한현주(경기도 시흥시) : "새로 장만하기에는 너무 가격대가 비싸서 부담스럽고, (새롭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15년 전에 어머니가 구매했던 한복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찾아오게 됐습니다.

<녹취> "저고리 기장도 좀 길어지고, 소매도 길면서 세련되게 지을 거예요."

본인의 취향이나 유행을 고려해서, 원단을 선택한 다음 봉제실에 의뢰하면 깔끔하고, 트렌디한 한복으로 금세 만들어 지는데요. (어때 보이나요?)

<녹취> "고객님, 옷이 다 됐어요. 오셔서 마음에 드시나 가봉 좀 해보자고요"

그 자리에서 새롭게 지어진 한복을 입어 봤습니다.

기존의 칙칙했던 한복은 온데간데없고, 화사한 느낌만이 남았죠?

특히 고름의 폭을 줄이고, 소매에 거들 질을 한 게 돋보입니다. 어디... 이만하면, 새 한복 같지 않나요?

<인터뷰> 한현주(경기도 시흥시) : "촌스러울까 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입어보니까 생각보다 잘 나와서 정말 좋습니다."

한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들이 왜 한복을 입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정보라(서울특별시 강서구) : "치마 길이도 길고요. 여름에 날씨도 덥고요."

<인터뷰> 권현주(서울특별시 광진구) : " 한복을 입는 사람을 찾아볼 수도 없고, 오히려 한복을 입는 사람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입지 않아요)"

한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다양한 노력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서현진(서울문화재단 관계자) : "한복이 우리나라 전통 옷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입지 않게 되는 이유가 많이 불편하고 세탁이 쉽지 않아선 데요. (한복을) 많이 입어보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 역시 한복집인데요. 한복의 틀에서 벗어나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인터뷰> 조지(러시아 사할린 주) : "여기 한복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소재 역시 리넨, 면 등을 이용해 자연스러워서 좋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한복이 색감과 형태에서 자유로워 졌는데요.

<인터뷰>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 "기존의 옷과 겹쳐 있을 수도 있고요. 한복을 패션으로 봤을 때 어떻게 입혀질까? 독특한 디자인이 나올 것 같아서 시도해 봤습니다."

한복에 실크 대신 리넨과 면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잴 사용한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 "세탁이 용이하고, 착용감이 매우 부드러워 한복을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니,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긴데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전통 한복 대신 이색적인 이곳 한복을 입어 봤는데요.

<녹취> "어때? "

<녹취> "조금 더 잡아줘야겠다"

몸에 맞게 살짝 잡아주니!

<녹취> "웨딩드레스보다 이게 훨씬 낫네 "

<녹취> "정말? "

<녹취> "이거 얼마나 걸릴까요? "

<녹취> "이 옷은 맞춤이 아닌 기성복이기 때문에 바로 구매 가능하세요"

사이즈 별로 한복을 준비해 둬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마저 없앴습니다.

<인터뷰> 박초롱(서울특별시 강남구) : "일상생활에 입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제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바로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녹취> 네 안녕하세요

한복을 새롭게 활용한다는 이 주부! 한복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의 말처럼, 집안에는 다양한 한복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한복 외에 특별한 게 있나요? "

<녹취> "특별한 게 있습니다. 따라 오세요"

철이 지나거나, 낡은 한복 원단들을 이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었던 건데요. 이렇게 한복을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인터뷰> 김준영(서울특별시 송파구) : "(한복이) 결혼할 때 혼수용으로 한 번 입고, 평생 장롱 속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복을 활용하면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원단과 반짇고리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한복 소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녹취> "일반 천과 한복 원단을 사용해서 가방을 만들려고요"

한복 원단과 일반 천을 함께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요. 필요에 따라 부재료들을 부착시켜 주면 됩니다.

<녹취> "한복 개량가방 완성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진 한복 가방! 한복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부담 없이 포인트 주기에 적격인데요.

<인터뷰> 김준영(서울특별시 송파구) : "한복을 활용할 수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작지만 전통을 계승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한복이 불편하고, 촌스러워서 입지 않는 다는 것은 이제 옛말! 지금 여러분의 장롱 속에서 고이 간직되고 있는 한복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탈바꿈시켜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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