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민간인들을 희생양으로…‘하이브리드 전쟁’

입력 2014.09.09 (19:20) 수정 2014.09.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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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인질을 참혹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을 무기로 벌이는 선전전,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방식입니다.

민간인들을 새로운 형태의 전쟁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자비한 참수 장면과 달콤한 초콜릿을 든 무장 대원의 모습을 함께 인터넷에 올리는 IS.

두려움과 친근함을 오가며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듭니다.

가상 공간을 활용해 정보전과 선전전을 벌이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방식입니다.

막대한 군사력과 자금 없이도 전세계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빠르고 쉽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디키(언론인) : "참수 영상은 화질도 좋고, 세련되게 만들어졌습니다. IS는 현대적인 선동 기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론의 힘이 필요 없어진 테러 세력들은 현장을 찾는 기자, 구호단체 대원들을 '전략적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미국인 기자들에 이어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영국인도, 시리아에서 구호 활동 중 납치됐습니다.

이라크 반군이 납치한 외국인 인질은 10년 새 200명이 넘었고, 절반 가까이가 살해됐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극적인 선전에 쉽게 넘어갑니다.

<녹취> 매튜 올슨(미국 태러대응센터 책임자) : "3년 동안 만 2천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시리아로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훈련을 받고 더 과격해져서 고국으로 돌아올 겁니다."

전문가들은 무장단체의 '온라인 전쟁'이 미래의 테러리스트를 길러내는 또다른 방식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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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민간인들을 희생양으로…‘하이브리드 전쟁’
    • 입력 2014-09-09 19:21:06
    • 수정2014-09-09 19: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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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인질을 참혹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을 무기로 벌이는 선전전,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방식입니다.

민간인들을 새로운 형태의 전쟁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자비한 참수 장면과 달콤한 초콜릿을 든 무장 대원의 모습을 함께 인터넷에 올리는 IS.

두려움과 친근함을 오가며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듭니다.

가상 공간을 활용해 정보전과 선전전을 벌이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방식입니다.

막대한 군사력과 자금 없이도 전세계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빠르고 쉽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디키(언론인) : "참수 영상은 화질도 좋고, 세련되게 만들어졌습니다. IS는 현대적인 선동 기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론의 힘이 필요 없어진 테러 세력들은 현장을 찾는 기자, 구호단체 대원들을 '전략적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미국인 기자들에 이어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영국인도, 시리아에서 구호 활동 중 납치됐습니다.

이라크 반군이 납치한 외국인 인질은 10년 새 200명이 넘었고, 절반 가까이가 살해됐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극적인 선전에 쉽게 넘어갑니다.

<녹취> 매튜 올슨(미국 태러대응센터 책임자) : "3년 동안 만 2천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시리아로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훈련을 받고 더 과격해져서 고국으로 돌아올 겁니다."

전문가들은 무장단체의 '온라인 전쟁'이 미래의 테러리스트를 길러내는 또다른 방식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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