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중국 부동산…“우리경제도 악영향”

입력 2014.09.11 (06:44) 수정 2014.09.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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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몇 달 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축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상하이 시내, 중개업자들만 넘쳐날 뿐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지난해까지 발디딜 틈 없던 부동산 등기소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장모 씨 (부동산 중개업자) :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요."

중국 70대 도시 가운데 지난달 집값이 떨어진 도시가 64곳, 벌써 석 달째 하락셉니다.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원시 (부동산개발업체 연구원) :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거의 30% 떨어졌어요. 거래 감소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주택구매제한 규제 등을 풀고 있지만 수요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히려 개발업체 연쇄 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따이샤오보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 : "부동산 판매 면적과 건축 면적이 떨어지면 다른 산업의 성장동력도 함께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침체로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도 0.6%p 하락한다는 분석까지 있습니다.

'이제 부동산 잔치는 끝났다', 중국 언론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전체 경제, 나아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깊이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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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중국 부동산…“우리경제도 악영향”
    • 입력 2014-09-11 06:45:37
    • 수정2014-09-11 07:3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몇 달 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축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상하이 시내, 중개업자들만 넘쳐날 뿐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지난해까지 발디딜 틈 없던 부동산 등기소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장모 씨 (부동산 중개업자) :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요."

중국 70대 도시 가운데 지난달 집값이 떨어진 도시가 64곳, 벌써 석 달째 하락셉니다.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원시 (부동산개발업체 연구원) :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거의 30% 떨어졌어요. 거래 감소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주택구매제한 규제 등을 풀고 있지만 수요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히려 개발업체 연쇄 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따이샤오보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 : "부동산 판매 면적과 건축 면적이 떨어지면 다른 산업의 성장동력도 함께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침체로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도 0.6%p 하락한다는 분석까지 있습니다.

'이제 부동산 잔치는 끝났다', 중국 언론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전체 경제, 나아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깊이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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