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근 공장서 ‘분진’ 날아와…주민 피해

입력 2014.09.11 (19:09) 수정 2014.09.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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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계열사 공장의 집진 시설이 파손돼 다량의 분진이 방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5백여 가구 주민들이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인근 공장에서 먼지와 매연이 날아오기 시작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입니다.

한 시간여 동안 먼지가 날리면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은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썼고, 5백여 가구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기침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자(피해 아파트 주민) : "잠깐 사이에 너무너무 미세 먼지가 많이 들어와서 바깥에 뭐 마르라고 널어놓은 데 위에도 하얗게 쌓이고 호흡할 때 목이 칼칼하고 그렇죠."

분진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엠텍의 철강 첨가물 생산 공장 집진기에서 나왔습니다.

집진기 필터가 파손되면서 분진이 다량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금물질을 만들 때 나오는 분진은 이산화규소 입자로 돼 있어 유독성은 없지만,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사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주민들이 병원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춘식(포스코 엠텍 그룹장) :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피해는 주민분들과 상의하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시료 채취를 통해 분진의 유해성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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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인근 공장서 ‘분진’ 날아와…주민 피해
    • 입력 2014-09-11 19:10:49
    • 수정2014-09-11 1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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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계열사 공장의 집진 시설이 파손돼 다량의 분진이 방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5백여 가구 주민들이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인근 공장에서 먼지와 매연이 날아오기 시작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입니다.

한 시간여 동안 먼지가 날리면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은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썼고, 5백여 가구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기침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자(피해 아파트 주민) : "잠깐 사이에 너무너무 미세 먼지가 많이 들어와서 바깥에 뭐 마르라고 널어놓은 데 위에도 하얗게 쌓이고 호흡할 때 목이 칼칼하고 그렇죠."

분진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엠텍의 철강 첨가물 생산 공장 집진기에서 나왔습니다.

집진기 필터가 파손되면서 분진이 다량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금물질을 만들 때 나오는 분진은 이산화규소 입자로 돼 있어 유독성은 없지만,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사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주민들이 병원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춘식(포스코 엠텍 그룹장) :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피해는 주민분들과 상의하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시료 채취를 통해 분진의 유해성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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