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

입력 2014.09.12 (11:08) 수정 2014.09.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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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호텔은 어디에 있을까요?

중동 오만의 바위산에 숨어있어 쉽게 도착할 수만은 없는 이색 호텔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만의 최북단에 위치한 무산담 반도에서 한 관광객이 패러글라이드를 탑니다.

눈앞에 펼쳐진 아라비아해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할 만큼 강심장이 아니라면 사륜 구동차를 타고 험난한 산길을 돌고 돌아 지나쳐 온 곳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로 불리는 '지기 베이 리조트'인데요.

현지 지명과 같은 이름의 지기 베이를 찾는 손님들은 이처럼 패러글라이딩이나 산간 도로, 그리고 쾌속정 중 원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하트(관광객) : "스릴이 넘쳤어요. 무언가를 처음 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패러글라이딩은 항상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 목록에 있었거든요."

지기 베이는 페르시아만이 내려다보이는 1981미터 바위산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 닿을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무려 5년이 걸렸을 만큼 아주 외딴 곳인데요.

쉽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일단 호텔에 도착하고 나면 누구나 독특한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12가지 종류의 대추 야자수 사이에 전통 오만 건축 양식으로 지은 정육면체 형태의 빌라들은 대나무 등 현지 재료들을 이용해 세워졌습니다.

빌라마다 전용 냉탕과 옥외 수영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물이 부족한 지역사회의 상황을 고려해 수영장의 물은 물론 식수까지 역삼투 담수화 시설을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조던(리조트 매니저) : "지기 베이는 여느 호텔처럼 두드러지는 않지만 지역 환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텔과 주위의 산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지기 베이를 찾은 대다수 관광객의 공통적인 목적은 하나...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 자의반타의반으로 자연과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소헬 엘 아크바흐(스파 시설 매니저) : "손님들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컴퓨터 등 모든 미디어를 멀리하고 싶어해요.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많은 현대인들이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로의 '힐링 여행'을 꿈꾸는 이유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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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
    • 입력 2014-09-12 11:10:30
    • 수정2014-09-12 11:31:5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호텔은 어디에 있을까요?

중동 오만의 바위산에 숨어있어 쉽게 도착할 수만은 없는 이색 호텔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만의 최북단에 위치한 무산담 반도에서 한 관광객이 패러글라이드를 탑니다.

눈앞에 펼쳐진 아라비아해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할 만큼 강심장이 아니라면 사륜 구동차를 타고 험난한 산길을 돌고 돌아 지나쳐 온 곳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로 불리는 '지기 베이 리조트'인데요.

현지 지명과 같은 이름의 지기 베이를 찾는 손님들은 이처럼 패러글라이딩이나 산간 도로, 그리고 쾌속정 중 원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하트(관광객) : "스릴이 넘쳤어요. 무언가를 처음 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패러글라이딩은 항상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 목록에 있었거든요."

지기 베이는 페르시아만이 내려다보이는 1981미터 바위산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 닿을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무려 5년이 걸렸을 만큼 아주 외딴 곳인데요.

쉽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일단 호텔에 도착하고 나면 누구나 독특한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12가지 종류의 대추 야자수 사이에 전통 오만 건축 양식으로 지은 정육면체 형태의 빌라들은 대나무 등 현지 재료들을 이용해 세워졌습니다.

빌라마다 전용 냉탕과 옥외 수영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물이 부족한 지역사회의 상황을 고려해 수영장의 물은 물론 식수까지 역삼투 담수화 시설을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조던(리조트 매니저) : "지기 베이는 여느 호텔처럼 두드러지는 않지만 지역 환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텔과 주위의 산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지기 베이를 찾은 대다수 관광객의 공통적인 목적은 하나...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 자의반타의반으로 자연과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소헬 엘 아크바흐(스파 시설 매니저) : "손님들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컴퓨터 등 모든 미디어를 멀리하고 싶어해요.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많은 현대인들이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외딴 호텔로의 '힐링 여행'을 꿈꾸는 이유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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