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승강기 문 보강’ 권고 무시…추락사고 되풀이

입력 2014.09.15 (21:35) 수정 2014.09.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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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건설한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전동 휠체어가 승강기 안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승강기 문을 보강하라는 권고를 2년 전에 받고도 LH측이 사실상 이를 무시한 겁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 4살 아이를 안은 50대 남자가 탄 전동 휠체어가 아파트 승강기 앞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안쪽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문이 열리기 전에 휠체어를 움직여 일어난 사고로 두 사람은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영구 임대 아파트 관리 주체인 LH가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 부산의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도 똑같은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조사한 판정위원회는 LH에 승강기 출입문 아랫부분을 130킬로그램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LH가 이 권고를 지키지 않아 2년 후 다시 같은 사고가 난 겁니다.

<인터뷰> 변재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국민의 안전, 입주민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는 안전 불감증의 상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LH측은 필요예산 100억 원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최옥만(부장/LH 임대자산관리처) : "예산을 수립해서 하는 바람에 조금 늦게 시행하게 됐고 금년도 하반기까지는 완료할 예정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LH가 현재까지 추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승강기 문을 보강한 영구 임대아파트는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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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승강기 문 보강’ 권고 무시…추락사고 되풀이
    • 입력 2014-09-15 21:35:49
    • 수정2014-09-16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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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건설한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전동 휠체어가 승강기 안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승강기 문을 보강하라는 권고를 2년 전에 받고도 LH측이 사실상 이를 무시한 겁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 4살 아이를 안은 50대 남자가 탄 전동 휠체어가 아파트 승강기 앞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안쪽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문이 열리기 전에 휠체어를 움직여 일어난 사고로 두 사람은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영구 임대 아파트 관리 주체인 LH가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 부산의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도 똑같은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조사한 판정위원회는 LH에 승강기 출입문 아랫부분을 130킬로그램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LH가 이 권고를 지키지 않아 2년 후 다시 같은 사고가 난 겁니다.

<인터뷰> 변재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국민의 안전, 입주민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는 안전 불감증의 상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LH측은 필요예산 100억 원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최옥만(부장/LH 임대자산관리처) : "예산을 수립해서 하는 바람에 조금 늦게 시행하게 됐고 금년도 하반기까지는 완료할 예정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LH가 현재까지 추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승강기 문을 보강한 영구 임대아파트는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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