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대기업 1/3, 채용 줄인다”…취업 시장 양극화 ‘뚜렷’

입력 2014.09.16 (21:37) 수정 2014.09.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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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올해는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곳이 32%인 반면, 늘린다는 기업은 15%에 그쳤습니다.

100대 기업만 놓고 보면 사정은 더 안좋습니다.

채용을 줄인다는 기업은 31%로 비슷하지만, 늘린다는 기업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학과 기계 업종 등은 일자리가 많아 구인난을 겪고 있고, 금융이나 문화 업종 등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송인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을 가르치는 학원입니다.

방송 관련 일자리 수가 적은 탓에 재수는 물론 삼수까지 하지만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깁니다.

<녹취> 곽재혁(방송사 취업준비생) : "경쟁률이 높아서 당연히 (취업까지) 오래 걸리죠. 공채란 너무 벽이 크다는 느낌이 (들죠). 그런데도 신규로는 많이 뽑지 않으니까 도전하겠되고 말 그대로 언론 고시같이 계속 준비를 하면서..."

이처럼 일자리 수보다 구직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취직이 힘든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알수 있도록 수치로 나타낸 것이 바로 구인배수입니다.

구인배수가 1보다 작으면 일자리 경쟁이 심해 취업이 어렵고 1보다 크면 일자리 수가 많아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나타난 구인배수를 봤더니 취업이 제일 어려운 직업군은 관리직이었습니다.

미용・숙박・여행・오락, 문화예술방송, 금융 보험 관련직도 벽이 높았습니다.

반대로 일자리가 비교적 많아서 가장 구인난을 겪는 분야는 화학과 금속.유리・시멘트 등의 재료 업종이었습니다.

기계와 식품가공 관련직들도 취업 문턱이 낮았습니다.

<인터뷰> 박세정(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 "구인배수가 높은 직종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한 직종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희망직종을 구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 종류에 따른 고용 양극화 현상은 장기적으로 학과 선택 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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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6 21:38:17
    • 수정2014-09-16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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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됐는데요.

올해는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곳이 32%인 반면, 늘린다는 기업은 15%에 그쳤습니다.

100대 기업만 놓고 보면 사정은 더 안좋습니다.

채용을 줄인다는 기업은 31%로 비슷하지만, 늘린다는 기업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학과 기계 업종 등은 일자리가 많아 구인난을 겪고 있고, 금융이나 문화 업종 등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송인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을 가르치는 학원입니다.

방송 관련 일자리 수가 적은 탓에 재수는 물론 삼수까지 하지만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깁니다.

<녹취> 곽재혁(방송사 취업준비생) : "경쟁률이 높아서 당연히 (취업까지) 오래 걸리죠. 공채란 너무 벽이 크다는 느낌이 (들죠). 그런데도 신규로는 많이 뽑지 않으니까 도전하겠되고 말 그대로 언론 고시같이 계속 준비를 하면서..."

이처럼 일자리 수보다 구직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취직이 힘든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알수 있도록 수치로 나타낸 것이 바로 구인배수입니다.

구인배수가 1보다 작으면 일자리 경쟁이 심해 취업이 어렵고 1보다 크면 일자리 수가 많아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나타난 구인배수를 봤더니 취업이 제일 어려운 직업군은 관리직이었습니다.

미용・숙박・여행・오락, 문화예술방송, 금융 보험 관련직도 벽이 높았습니다.

반대로 일자리가 비교적 많아서 가장 구인난을 겪는 분야는 화학과 금속.유리・시멘트 등의 재료 업종이었습니다.

기계와 식품가공 관련직들도 취업 문턱이 낮았습니다.

<인터뷰> 박세정(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 "구인배수가 높은 직종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한 직종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희망직종을 구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 종류에 따른 고용 양극화 현상은 장기적으로 학과 선택 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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