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선 고의 침몰로 500여 명 익사”

입력 2014.09.16 (21:39) 수정 2014.09.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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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던 불법이민자 5백여 명이 배가 침몰해 숨졌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이민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고의로 배를 들이받아 침몰시킨거였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이집트 다미에타 항을 출발해 유럽으로 가던 이민선이 지중해 몰타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팔레스타인과 수단, 이집트 출신 5백여 명이 숨졌다고 국제이주기구, IOM이 밝혔습니다.

IOM의 조사 결과 이 사고는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다른 선박으로 이민선을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작은 배로 옮겨타라고 지시했는데 이민자들이 따르지 않자 배를 일부러 침몰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시모나 모스카렐리(IOM 관계자) : "이민자들은 옮겨 탈 배가 너무 위험하고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올해 들어 각종 사고로 바다에 빠져 숨진 '보트 이민자' 수는 2천 9백여 명.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중동 출신 사람들이 주로 이탈리와와 몰타 해안을 향해 작고 위험한 배로 지중해를 건너고 있습니다.

<녹취> 기우시 니코리니(이탈리아 람페두사 시장) : "지금은 이탈리아만이 불법 이민자 처리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전체가 함께 이민자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EU가 회원국들에게 국경 수비를 강화하라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법 보트 이민 문제가 유럽 전체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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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 난민선 고의 침몰로 500여 명 익사”
    • 입력 2014-09-16 21:40:09
    • 수정2014-09-16 2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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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던 불법이민자 5백여 명이 배가 침몰해 숨졌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이민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고의로 배를 들이받아 침몰시킨거였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이집트 다미에타 항을 출발해 유럽으로 가던 이민선이 지중해 몰타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팔레스타인과 수단, 이집트 출신 5백여 명이 숨졌다고 국제이주기구, IOM이 밝혔습니다.

IOM의 조사 결과 이 사고는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다른 선박으로 이민선을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작은 배로 옮겨타라고 지시했는데 이민자들이 따르지 않자 배를 일부러 침몰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시모나 모스카렐리(IOM 관계자) : "이민자들은 옮겨 탈 배가 너무 위험하고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올해 들어 각종 사고로 바다에 빠져 숨진 '보트 이민자' 수는 2천 9백여 명.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중동 출신 사람들이 주로 이탈리와와 몰타 해안을 향해 작고 위험한 배로 지중해를 건너고 있습니다.

<녹취> 기우시 니코리니(이탈리아 람페두사 시장) : "지금은 이탈리아만이 불법 이민자 처리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전체가 함께 이민자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EU가 회원국들에게 국경 수비를 강화하라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법 보트 이민 문제가 유럽 전체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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