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도 매수 시도”

입력 2014.09.17 (06:35) 수정 2014.09.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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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밀양에서도 한전 측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이 반대 주민을 매수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한전은 마을 이장과 시공사와의 개인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을 주도한 서 모씨에게 당시 마을 이장이 찾아왔습니다.

이장은 농협 임원 선거를 앞둔 서씨에게 현금 8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지만 서씨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이장은 서 씨의 선거 비용을 대기 위해 한전 김모 차장에게 돈을 재차 요구해 천 만원을 받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실토했습니다.

<인터뷰> 서 모씨(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 "(한전)김OO 팀장이랑 김OO차장이 찾아왔어요. 우리도 돈을 못 구해서 급하게 시공사에 이야기를 해서 돈을 받아서 건넸습니다. (라고 말했어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이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돈으로 얼룩진 이런 갈등들 때문에 더더욱 이 송전탑 공사에 대해서 분노하고..."

반면 한전은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와 마을 이장 간의 개인적인 돈거래였다며 한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장민(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홍보차장) : "시공업체에서 이장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었고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전 직원이 돈을 받아서 이장에게 전달한 사실은 없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대상으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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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도 매수 시도”
    • 입력 2014-09-17 06:36:59
    • 수정2014-09-17 07: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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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밀양에서도 한전 측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이 반대 주민을 매수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한전은 마을 이장과 시공사와의 개인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을 주도한 서 모씨에게 당시 마을 이장이 찾아왔습니다.

이장은 농협 임원 선거를 앞둔 서씨에게 현금 8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지만 서씨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이장은 서 씨의 선거 비용을 대기 위해 한전 김모 차장에게 돈을 재차 요구해 천 만원을 받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실토했습니다.

<인터뷰> 서 모씨(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 "(한전)김OO 팀장이랑 김OO차장이 찾아왔어요. 우리도 돈을 못 구해서 급하게 시공사에 이야기를 해서 돈을 받아서 건넸습니다. (라고 말했어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이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돈으로 얼룩진 이런 갈등들 때문에 더더욱 이 송전탑 공사에 대해서 분노하고..."

반면 한전은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와 마을 이장 간의 개인적인 돈거래였다며 한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장민(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홍보차장) : "시공업체에서 이장에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었고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전 직원이 돈을 받아서 이장에게 전달한 사실은 없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대상으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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