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혁명…이제는 무인항공기까지

입력 2014.09.17 (21:23) 수정 2014.09.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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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차 산업 혁명으로 불리며 제조 산업에서 대변혁을 이끌 차세대 기술, 바로 3D 프린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에 무인항공기까지 도깨비 방망이처럼 못 만드는 게 없을 정도라는데요.

3D 프린터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고, 문제점은 없는지 김도영, 유승영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두 남성을 태우고 달려오는 소형자동차,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전기 자동차입니다.

<인터뷰> 시승객 : "조용하고 오염이 없는 멋진 찹니다."

달리는 모습은 다른 차와 똑같지만 제작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3D 프린터가 설계도를 따라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불과 44시간만에 자동차를 뚝딱 찍어냅니다.

사용된 부품은 겨우 40여개, 탄소강화플라스틱으로 차체를 만들고 타이어 등은 따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제이 로제스(로컬모터스 대표) : "우린 제작 방식 자체를 바꿀겁니다. 여러 거대한 공장 대신 한 곳에서 모두 이뤄질겁니다."

최고 속도 시속 64km에, 최대 240km 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하루만에, 무인항공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보통 제작 기간의 5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시험 비행은 성공, 무인기에 찍힌 영상이 선명하게 전송됩니다.

<인터뷰> 주스트 헤제먼(무인기 생산회사) : "앞으로 무인항공기는 점점 작아지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낼겁니다"

3D 프린터는 이번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집니다.

우주 공간에서도 필요한 것들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기자 멘트>

제가 서 있는 이곳.

3D 프린터를 이용해 집을 짓는 건설 현장입니다.

바닥에 깔린 두 개의 레일 위를 분사기가 달린 장비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미리 컴퓨터 프로그래밍된 설계도에 따라 분사기에서 콘크리트가 한겹한겹씩 뿌려집니다.

일단 분사기가 움직이고 나면 사람은 할 일이 없습니다.

프린팅이 끝나면 문을 달고, 창문을 설치하는 일 뿐입니다.

이렇게 집 한 채 짓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하루.

소형 전기차는 싼 가격에 원하는 디자인, 색깔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제작에 최소 120시간 걸리는 이 무인항공기도 재료비 9달러에, 하루면 만들 수 있습니다.

공장 터를 고르고 설비를 갖추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확 줄어듭니다.

기존 제조 산업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대변혁이 시작된 겁니다.

이 때문에 시장 규모는 2021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만들어갈 세상이 장밋빛이기만 할까요.

이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총기 등 무기류 제작과, 범죄에 악용되는 가짜 현금인출기의 등장.

상품과 디자인의 불법 복제 등 사회 안전과 시장 경제를 위협할 가능성도 갖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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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터 혁명…이제는 무인항공기까지
    • 입력 2014-09-17 21:26:48
    • 수정2014-09-17 2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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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차 산업 혁명으로 불리며 제조 산업에서 대변혁을 이끌 차세대 기술, 바로 3D 프린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에 무인항공기까지 도깨비 방망이처럼 못 만드는 게 없을 정도라는데요.

3D 프린터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고, 문제점은 없는지 김도영, 유승영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두 남성을 태우고 달려오는 소형자동차,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전기 자동차입니다.

<인터뷰> 시승객 : "조용하고 오염이 없는 멋진 찹니다."

달리는 모습은 다른 차와 똑같지만 제작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3D 프린터가 설계도를 따라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불과 44시간만에 자동차를 뚝딱 찍어냅니다.

사용된 부품은 겨우 40여개, 탄소강화플라스틱으로 차체를 만들고 타이어 등은 따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제이 로제스(로컬모터스 대표) : "우린 제작 방식 자체를 바꿀겁니다. 여러 거대한 공장 대신 한 곳에서 모두 이뤄질겁니다."

최고 속도 시속 64km에, 최대 240km 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하루만에, 무인항공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보통 제작 기간의 5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시험 비행은 성공, 무인기에 찍힌 영상이 선명하게 전송됩니다.

<인터뷰> 주스트 헤제먼(무인기 생산회사) : "앞으로 무인항공기는 점점 작아지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낼겁니다"

3D 프린터는 이번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집니다.

우주 공간에서도 필요한 것들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기자 멘트>

제가 서 있는 이곳.

3D 프린터를 이용해 집을 짓는 건설 현장입니다.

바닥에 깔린 두 개의 레일 위를 분사기가 달린 장비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미리 컴퓨터 프로그래밍된 설계도에 따라 분사기에서 콘크리트가 한겹한겹씩 뿌려집니다.

일단 분사기가 움직이고 나면 사람은 할 일이 없습니다.

프린팅이 끝나면 문을 달고, 창문을 설치하는 일 뿐입니다.

이렇게 집 한 채 짓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하루.

소형 전기차는 싼 가격에 원하는 디자인, 색깔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제작에 최소 120시간 걸리는 이 무인항공기도 재료비 9달러에, 하루면 만들 수 있습니다.

공장 터를 고르고 설비를 갖추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확 줄어듭니다.

기존 제조 산업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대변혁이 시작된 겁니다.

이 때문에 시장 규모는 2021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만들어갈 세상이 장밋빛이기만 할까요.

이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총기 등 무기류 제작과, 범죄에 악용되는 가짜 현금인출기의 등장.

상품과 디자인의 불법 복제 등 사회 안전과 시장 경제를 위협할 가능성도 갖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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