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으슬으슬 환절기, 영양 가득 ‘보양 죽’ 드세요~

입력 2014.09.18 (08:44) 수정 2014.09.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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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음료를 살 때도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에 손이 가는데요.

비슷한 맥락에서 이럴 때 먹으면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죽인데요.

소화에도 부담 없고 포만감도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모은희 기자와 얘기 나눠볼게요.

오늘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죽을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죠.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뜻인데요.

몸이 좀 좋을 때 뜨끈한 죽 한 그릇 먹고 나면 확실히 한결 낫더라고요.

요즘 환절기라 여기저기서 기침 감기 소리 들리는데요.

증상별로 어떤 죽이 좋은지 추천해 드리려고 하니까,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생쌀 200cc 한 컵 기준으로 예닐곱 배의 물을 부으면 죽 세 그릇 정도가 나오거든요.

가족들 한끼 보양식으로 뚝딱 만들어 보자고요.

<리포트>

직장인들의 최고의 낙이라는 점심시간, 오늘은 뭘 먹을지 결정하셨나요?

<인터뷰> 추동욱(서울시 용산구) : "값싸고 맛 좋은 것 먹고 싶은데 요즘에는 건강 생각해서 신선한 것도 먹고 싶네요."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속을 채우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겠죠?

요즘은 든든한 한 끼 영양식으로 죽이 뜨고 있다는데요.

소화도 쉽고 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 노인은 물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요.

제가 현재 다이어트 중인데요.

<녹취> "열량도 낮고 영양가도 많은 호박죽을 먹으러 왔습니다."

<녹취>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해장을 다른 것 하기엔 속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죽을 먹으러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죽은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도 영양도 맞춤형으로 챙길 수 있어 좋은데요.

예로부터 몸이 아플 때마다 죽을 찾았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죽은 곡류를 재료로 해서 만든 것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소화를 좋게 해주고 어떤 식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그 재료의 효능을 같이 볼 수 있어서 예전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입니다."

아픈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죽 삼총사! 증상별로 하나씩 알아봅니다.

먼저 배에 탈이 났을 때 먹기 좋은 대파뿌리죽입니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대파는 특히 뿌리 부분에 영양이 몰려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종호(한의사) : "한의학에서는 파 뿌리를 총백이라 부르는데요. 총백은 땀을 내고 찬 기운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소화가 잘되게 도와주며 당뇨에도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말린 대파뿌리와 대추를 넣고 푹 끓인 다음 대파뿌리는 건져내고요.

곱게 간 쌀을 넣고 푹 퍼지도록 끓여주면 되는데요.

설사와 함께 동반되는 속 쓰림은 대추가 잡아준다고 하니까, 곁들이면 더 좋겠죠?

몸살 감기에는 배더덕죽만 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멥쌀 대신 찹쌀이 들어가는데요.

한시간 정도 푹 불렸다가 저민 생강 한쪽을 넣고 끓여줍니다.

채 썬 배와 더덕을 믹서에 간 다음, 끓고 있는 찹쌀죽에 넣어 약한 불에서 섞어주면 되는데요.

달콤한 맛이 별미인 배더덕죽,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좋습니다.

<인터뷰> 손숙미(교수/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가래를 녹여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기증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더덕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사포닌은 우리 몸에서 염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라든가 가래를 낮춰줍니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문어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문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입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기력이 없을 때 문어죽 한번 드셔보세요.

콩나물과 버섯을 곁들이면 더 좋은데요.

삶은 문어와 채 썬 버섯을 불린 쌀과 함께 살짝 볶은 다음, 물을 부어 푹 끓여줍니다.

맨 마지막에 콩나물을 넣고 충분히 익혀주면 끝입니다.

건강한 식재료가 듬뿍 들어간 문어죽, 영양은 당연히 만점이겠죠?

<인터뷰> 손숙미(교수/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콩나물에는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고요. 버섯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이 있지만 질 좋은 단백질이라든가 아미노산은 부족한데요. 문어를 같이 섭취하게 되면 질 좋은 단백질과 타우린을 공급할 수 있어 원기 회복에 좋습니다."

보양죽 하면 전복이 먼저 떠오른다고요?

향긋한 송이버섯죽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맘때 딱 먹기 좋은 제철 죽으로 영양이 듬뿍 오른 가을 아욱을 추천합니다.

<인터뷰> 양향자(세계음식문화연구원 원장) : "'아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는 사립문을 닫고 먹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욱 자체는 비타민, 무기질, 칼슘, 칼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아욱죽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우를 함께 넣어서 드시게 되면 완벽한 영양 성분을 갖춘 요리가 됩니다."

아욱은 죽으로 먹도록 부드러워야 하니까 줄기의 껍질 부분을 죽 벗겨서 억센 섬유질을 제거합니다.

살살 주물러 씻어서 손질을 마치고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불린 쌀은 투명해질 때까지 참기름에 볶아준 뒤, 말린 새우와 아욱을 넣고 한 번 더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채에 곱게 푼 된장 육수에 볶은 재료들을 넣고 푹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가을 보양식으로 먹기 좋은 새우아욱죽!

그 맛은 어떤가요?

<인터뷰> 이언정(서울시 노원구) : "입 안에 새우하고 아욱하고 된장 맛이, 풍미가 어우러져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죽이지만 아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일교차가 큰 환절기입니다.

기력을 보충해주고 입맛도 살려주는 따끈한 죽 한 그릇으로 초가을 건강도 든든하게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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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으슬으슬 환절기, 영양 가득 ‘보양 죽’ 드세요~
    • 입력 2014-09-18 08:16:01
    • 수정2014-09-18 1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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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음료를 살 때도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에 손이 가는데요.

비슷한 맥락에서 이럴 때 먹으면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죽인데요.

소화에도 부담 없고 포만감도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모은희 기자와 얘기 나눠볼게요.

오늘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죽을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죠.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뜻인데요.

몸이 좀 좋을 때 뜨끈한 죽 한 그릇 먹고 나면 확실히 한결 낫더라고요.

요즘 환절기라 여기저기서 기침 감기 소리 들리는데요.

증상별로 어떤 죽이 좋은지 추천해 드리려고 하니까,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생쌀 200cc 한 컵 기준으로 예닐곱 배의 물을 부으면 죽 세 그릇 정도가 나오거든요.

가족들 한끼 보양식으로 뚝딱 만들어 보자고요.

<리포트>

직장인들의 최고의 낙이라는 점심시간, 오늘은 뭘 먹을지 결정하셨나요?

<인터뷰> 추동욱(서울시 용산구) : "값싸고 맛 좋은 것 먹고 싶은데 요즘에는 건강 생각해서 신선한 것도 먹고 싶네요."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속을 채우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겠죠?

요즘은 든든한 한 끼 영양식으로 죽이 뜨고 있다는데요.

소화도 쉽고 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 노인은 물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요.

제가 현재 다이어트 중인데요.

<녹취> "열량도 낮고 영양가도 많은 호박죽을 먹으러 왔습니다."

<녹취>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해장을 다른 것 하기엔 속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죽을 먹으러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죽은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도 영양도 맞춤형으로 챙길 수 있어 좋은데요.

예로부터 몸이 아플 때마다 죽을 찾았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죽은 곡류를 재료로 해서 만든 것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소화를 좋게 해주고 어떤 식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그 재료의 효능을 같이 볼 수 있어서 예전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입니다."

아픈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죽 삼총사! 증상별로 하나씩 알아봅니다.

먼저 배에 탈이 났을 때 먹기 좋은 대파뿌리죽입니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대파는 특히 뿌리 부분에 영양이 몰려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종호(한의사) : "한의학에서는 파 뿌리를 총백이라 부르는데요. 총백은 땀을 내고 찬 기운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소화가 잘되게 도와주며 당뇨에도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말린 대파뿌리와 대추를 넣고 푹 끓인 다음 대파뿌리는 건져내고요.

곱게 간 쌀을 넣고 푹 퍼지도록 끓여주면 되는데요.

설사와 함께 동반되는 속 쓰림은 대추가 잡아준다고 하니까, 곁들이면 더 좋겠죠?

몸살 감기에는 배더덕죽만 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멥쌀 대신 찹쌀이 들어가는데요.

한시간 정도 푹 불렸다가 저민 생강 한쪽을 넣고 끓여줍니다.

채 썬 배와 더덕을 믹서에 간 다음, 끓고 있는 찹쌀죽에 넣어 약한 불에서 섞어주면 되는데요.

달콤한 맛이 별미인 배더덕죽,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좋습니다.

<인터뷰> 손숙미(교수/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가래를 녹여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기증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더덕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사포닌은 우리 몸에서 염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라든가 가래를 낮춰줍니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문어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문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입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기력이 없을 때 문어죽 한번 드셔보세요.

콩나물과 버섯을 곁들이면 더 좋은데요.

삶은 문어와 채 썬 버섯을 불린 쌀과 함께 살짝 볶은 다음, 물을 부어 푹 끓여줍니다.

맨 마지막에 콩나물을 넣고 충분히 익혀주면 끝입니다.

건강한 식재료가 듬뿍 들어간 문어죽, 영양은 당연히 만점이겠죠?

<인터뷰> 손숙미(교수/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콩나물에는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고요. 버섯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이 있지만 질 좋은 단백질이라든가 아미노산은 부족한데요. 문어를 같이 섭취하게 되면 질 좋은 단백질과 타우린을 공급할 수 있어 원기 회복에 좋습니다."

보양죽 하면 전복이 먼저 떠오른다고요?

향긋한 송이버섯죽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맘때 딱 먹기 좋은 제철 죽으로 영양이 듬뿍 오른 가을 아욱을 추천합니다.

<인터뷰> 양향자(세계음식문화연구원 원장) : "'아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는 사립문을 닫고 먹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욱 자체는 비타민, 무기질, 칼슘, 칼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아욱죽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우를 함께 넣어서 드시게 되면 완벽한 영양 성분을 갖춘 요리가 됩니다."

아욱은 죽으로 먹도록 부드러워야 하니까 줄기의 껍질 부분을 죽 벗겨서 억센 섬유질을 제거합니다.

살살 주물러 씻어서 손질을 마치고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불린 쌀은 투명해질 때까지 참기름에 볶아준 뒤, 말린 새우와 아욱을 넣고 한 번 더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채에 곱게 푼 된장 육수에 볶은 재료들을 넣고 푹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가을 보양식으로 먹기 좋은 새우아욱죽!

그 맛은 어떤가요?

<인터뷰> 이언정(서울시 노원구) : "입 안에 새우하고 아욱하고 된장 맛이, 풍미가 어우러져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죽이지만 아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일교차가 큰 환절기입니다.

기력을 보충해주고 입맛도 살려주는 따끈한 죽 한 그릇으로 초가을 건강도 든든하게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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