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대 불법 사설 선물 거래 운영 일당 적발

입력 2014.09.18 (09:39) 수정 2014.09.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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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 4백억 대 도박형 사설 선물거래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회원 수는 천 5백 명.

이 중에는 억대의 투자금을 날리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살 이모 씨 등이 운영한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입니다.

가입한 회원이 돈을 보내면 1:1 비율로 이른바 '사이버머니'를 충전해 줍니다.

그러고는 코스피 지수 등락을 예측한 베팅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년 4개월 동안 오고 간 투자금은 무려 천 440억 원대.

이들이 중개료 등으로 벌어들인 부당 이득은 9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청 사이버수사대장) : "향후 오를 등락폭을 예측해서 현재가로 매입하고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박성이 강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선물 전문가와 자금 관리자, 회원 관리자와 환전 전담자 등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정상적인 선물 거래에서 필요한 고액 예탁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이 단기간에 몰렸고, 그만큼 피해자도 많이 생겨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주식을 해서) 거의 남은 돈이 없으니까.. 안 되는지 알지만 적은 돈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이용하는 거죠."

경찰은 총책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프로그램 개발자를 지명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신종 선물투자 방식의 도박이 활개치는 것으로 보고, 상습 이용자들도 도박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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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억 대 불법 사설 선물 거래 운영 일당 적발
    • 입력 2014-09-18 09:41:00
    • 수정2014-09-18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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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 4백억 대 도박형 사설 선물거래 업체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회원 수는 천 5백 명.

이 중에는 억대의 투자금을 날리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살 이모 씨 등이 운영한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입니다.

가입한 회원이 돈을 보내면 1:1 비율로 이른바 '사이버머니'를 충전해 줍니다.

그러고는 코스피 지수 등락을 예측한 베팅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년 4개월 동안 오고 간 투자금은 무려 천 440억 원대.

이들이 중개료 등으로 벌어들인 부당 이득은 9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청 사이버수사대장) : "향후 오를 등락폭을 예측해서 현재가로 매입하고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박성이 강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선물 전문가와 자금 관리자, 회원 관리자와 환전 전담자 등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정상적인 선물 거래에서 필요한 고액 예탁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이 단기간에 몰렸고, 그만큼 피해자도 많이 생겨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주식을 해서) 거의 남은 돈이 없으니까.. 안 되는지 알지만 적은 돈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이용하는 거죠."

경찰은 총책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프로그램 개발자를 지명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신종 선물투자 방식의 도박이 활개치는 것으로 보고, 상습 이용자들도 도박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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