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나사못’ 뿌린 범인 잡고 보니…

입력 2014.09.18 (19:11) 수정 2014.09.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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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도로에 한 달 전부터 나사못 수천 개가 뿌려져 타이어가 펑크나는 차들이 속출했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차가 막혀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잡화점 진열대에서 길이 2센티미터 정도의 나사못을 집어듭니다.

41살 서모 씨는 이렇게 구입한 나사못 수천 개를 자신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도심 도로에 마구잡이로 뿌렸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10여 차례, 주로 어두운 밤이나 새벽을 틈탔습니다.

차량 수백 대의 타이어가 펑크났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교통 체증을 일으킨다는 게 이윱니다.

서씨는 특히 선팅한 검은 차들로부터 위압감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곽태희(김제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 운행 중에 차량이 막힘으로써.. 이런 동기가 있었고, 진한 선팅 차량이 멈추면 겁을 주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이런 묻지마식 범행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노성호(전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로 흐르다 보니까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사회 잘못으로.."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있지만, 서씨가 뚜렷한 직업이 없어 배상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서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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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에 ‘나사못’ 뿌린 범인 잡고 보니…
    • 입력 2014-09-18 19:12:39
    • 수정2014-09-18 19: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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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도로에 한 달 전부터 나사못 수천 개가 뿌려져 타이어가 펑크나는 차들이 속출했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차가 막혀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잡화점 진열대에서 길이 2센티미터 정도의 나사못을 집어듭니다.

41살 서모 씨는 이렇게 구입한 나사못 수천 개를 자신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도심 도로에 마구잡이로 뿌렸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10여 차례, 주로 어두운 밤이나 새벽을 틈탔습니다.

차량 수백 대의 타이어가 펑크났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교통 체증을 일으킨다는 게 이윱니다.

서씨는 특히 선팅한 검은 차들로부터 위압감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곽태희(김제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 운행 중에 차량이 막힘으로써.. 이런 동기가 있었고, 진한 선팅 차량이 멈추면 겁을 주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이런 묻지마식 범행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노성호(전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로 흐르다 보니까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사회 잘못으로.."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있지만, 서씨가 뚜렷한 직업이 없어 배상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서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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