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병 확대, 맞춤식 군 복무시대 활짝

⊙앵커: 군대에서도 개인의 특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특기병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입대 날짜까지 선택할 수 있는 특기병 모집 확대로 맞춤식 군복무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병대에서 굴삭기를 운전하는 박지삼 일병은 특기병 모집에 지원해 군에 왔습니다.
박 일병이 특기병 모집으로 군에 온 것은 입대하기 위해 1년씩 기다려야 하는 일반 현역병과 달리 원하는 날짜를 골라 입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굴삭기 운전이라는 자신의 적성을 군에서도 살릴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렸습니다.
⊙박지삼(육군 백마부대): 굴삭기 운전 기술을 계속 배우고 경험도 쌓아서 이 분야에서 제대 후에도 일해 보고 싶습니다.
⊙기자: 앞으로는 박 일병처럼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납니다.
병무청과 육군은 특기병 모집비율을 점차 늘려 현재 14% 수준인 모집병 비율을 전체 현역병의 절반인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원으로는 연간 10만명선에 이르며 전문 분야는 중장비 운전과 차량정비 등 200여 분야로 늘게 됩니다.
⊙송두표(병무청 징모과장): 군과 여러 가지 문제를 같이 협의해 나가면서 50%선까지 점진적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자: 병무청은 효율적인 모병을 위해 육해공군 각군으로 나누어진 모병업무를 오는 2004년부터 육군을 시작으로 병무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입영대상자 40여 만명의 휴대전화와 E-mail 주소 그리고 이들의 기술자격증과 전공 등이 실린 병적관리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 놨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