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령 구직자 “임금보다 근로 시간”

입력 2014.09.22 (21:43) 수정 2014.09.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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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기에 접어들면서 고령자 재취업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륙십 대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66%를 넘어섰고,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만족도도 70%에 이릅니다.

주목할 건, 고령자들의 일자리 선택 기준이 월급 많이 주는 직장에서 업무량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직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고령자 일자리 정책도 달라진 눈높이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긋한 나이의 구직자들이 꼼꼼히 채용 조건을 살피고 면접을 봅니다.

<녹취> 60대 구직자 : "제가 뭐 여기 공고에 보니까, 직급 관계없고 실무 담당이라고 해서.."

일을 하겠다는 의욕은 젊은이들 못지않지만, 고되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인터뷰> 60대 구직자(음성 변조) : "경륜은 있지만 힘이 안 되기 때문에 뭐 커다란 그런 걸 바라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거 이런 걸 하고 싶습니다."

저마다 여건에 맞게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좀 줄이고 임금은 일한 만큼만 받는 이른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종완(구인업체 경영지원팀) : "정해진 시간에 근로를 시작해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는 이런 업무가 많이 적응돼 있다 보니까 시간제 일자리를 채용을 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조금 파괴되지 않을까..."

실제로, 3백 대 기업의 60% 이상은 올해 시간제 근로자를 뽑지 않았고 뽑을 계획도 없습니다.

그나마 만들어낸 시간제 일자리도 대부분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숙희(한양대사이버대 교수) : "고령 인구가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능력만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좀 제공될 필요가 있죠. 기업 입장에서도."

노동 시간이 짧고 강도도 덜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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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고령 구직자 “임금보다 근로 시간”
    • 입력 2014-09-22 21:44:32
    • 수정2014-09-22 2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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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기에 접어들면서 고령자 재취업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륙십 대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66%를 넘어섰고,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만족도도 70%에 이릅니다.

주목할 건, 고령자들의 일자리 선택 기준이 월급 많이 주는 직장에서 업무량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직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고령자 일자리 정책도 달라진 눈높이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긋한 나이의 구직자들이 꼼꼼히 채용 조건을 살피고 면접을 봅니다.

<녹취> 60대 구직자 : "제가 뭐 여기 공고에 보니까, 직급 관계없고 실무 담당이라고 해서.."

일을 하겠다는 의욕은 젊은이들 못지않지만, 고되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인터뷰> 60대 구직자(음성 변조) : "경륜은 있지만 힘이 안 되기 때문에 뭐 커다란 그런 걸 바라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거 이런 걸 하고 싶습니다."

저마다 여건에 맞게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좀 줄이고 임금은 일한 만큼만 받는 이른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종완(구인업체 경영지원팀) : "정해진 시간에 근로를 시작해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는 이런 업무가 많이 적응돼 있다 보니까 시간제 일자리를 채용을 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조금 파괴되지 않을까..."

실제로, 3백 대 기업의 60% 이상은 올해 시간제 근로자를 뽑지 않았고 뽑을 계획도 없습니다.

그나마 만들어낸 시간제 일자리도 대부분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숙희(한양대사이버대 교수) : "고령 인구가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능력만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좀 제공될 필요가 있죠. 기업 입장에서도."

노동 시간이 짧고 강도도 덜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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