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금연 예산’ 12배 확대

입력 2014.09.22 (21:45) 수정 2014.09.23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중 1명은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각해지는 청소년 흡연문제에 정부가 내년 금연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열배 이상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고교생들이 후미진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학생들은 위조된 주민등록증으로 담배를 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청소년 흡연자(음성 변조) : "형들이나 선배들끼리 인터넷에서도 민증 사고 팔 수 있어요. 민증은 3천원, 5천원 이런 식(이에요)."

학생들에게 담배사기 쉬운 곳으로 통하는 가게.

주인은 담배를 건네주면서 주민등록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녹취> 가게 주인(음성 변조) : "(방금 그 학생은 왜 민증 확인 안하셨어요?) 얘는 단골이니까.. 얼굴 익혔는데 (신분증) 보자고는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지난해 중고생 흡연율은 9.7%, 남학생은 14.4%에 달했고 특히 고3 남학생은 25%로 OECD 평균 성인 흡연율보다 높았습니다.

정부는 청소년 흡연을 막아야 성인 흡연율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류근혁(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현재 전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0% 정도만 흡연 예방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걸 전체 학교, 만 2천여 개에 확대를 할 것이고요."

내년도 금연예산은 1,500여 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배 늘어납니다.

정부는 흡연 장병과 여성,대학생 등에게도 맞춤형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선 금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금연 예산’ 12배 확대
    • 입력 2014-09-22 21:46:15
    • 수정2014-09-23 08:29:04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중 1명은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각해지는 청소년 흡연문제에 정부가 내년 금연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열배 이상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고교생들이 후미진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학생들은 위조된 주민등록증으로 담배를 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청소년 흡연자(음성 변조) : "형들이나 선배들끼리 인터넷에서도 민증 사고 팔 수 있어요. 민증은 3천원, 5천원 이런 식(이에요)."

학생들에게 담배사기 쉬운 곳으로 통하는 가게.

주인은 담배를 건네주면서 주민등록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녹취> 가게 주인(음성 변조) : "(방금 그 학생은 왜 민증 확인 안하셨어요?) 얘는 단골이니까.. 얼굴 익혔는데 (신분증) 보자고는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지난해 중고생 흡연율은 9.7%, 남학생은 14.4%에 달했고 특히 고3 남학생은 25%로 OECD 평균 성인 흡연율보다 높았습니다.

정부는 청소년 흡연을 막아야 성인 흡연율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류근혁(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현재 전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0% 정도만 흡연 예방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걸 전체 학교, 만 2천여 개에 확대를 할 것이고요."

내년도 금연예산은 1,500여 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배 늘어납니다.

정부는 흡연 장병과 여성,대학생 등에게도 맞춤형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선 금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