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개방 위기’ 국산 쌀, 기능성 쌀로 판로 모색

입력 2014.09.23 (06:40) 수정 2014.09.23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품종 개량을 통해 영양분을 높인 기능성 쌀은 오히려 인기라고 합니다.

가격이 보통 쌀보다 두세 배나 비싼데도 최근 5년 동안 국내 재배 면적은 3배 가량 커졌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 수확을 앞둔 충북의 한 농촌.

이곳의 벼는 쌀눈 크기가 일반 벼보다 훨씬 큽니다.

쌀눈에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식품 회사가 재배를 의뢰해, 지난해부터 개량 벼를 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연구진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거쳐 쌀눈 크기를 세 배로 키운 신품종 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고희종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 "배아에는 기능성 성분 중에서 비타민들이 특히 많고요. 그 중에서 토코페롤이라든가비타민 B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백미로 도정해도 쌀눈이 거의 떨어지지 않아, 즉석 밥 생산 업체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 (식품업체 연구소 부장) : "가공할 때 쌀눈이 다 떨어져 나가서 상품화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쌀눈이) 함몰돼 있어서잘 떨어지지 않는..."

이 까만 쌀은 노화를 늦춘다는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의 함량을 블루베리보다도 배 이상 높였습니다.

동물 임상실험 결과 당뇨와 아토피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확인돼, 최근 식품회사 2곳과 사업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류수노(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교수) :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쌀의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기능도 추가되고 국제 경쟁력도 강화된 쌀로..."

수요 감소와 수입 개방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쌀 산업.

고부가가치 신품종으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 개방 위기’ 국산 쌀, 기능성 쌀로 판로 모색
    • 입력 2014-09-23 06:41:58
    • 수정2014-09-23 07:43: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품종 개량을 통해 영양분을 높인 기능성 쌀은 오히려 인기라고 합니다.

가격이 보통 쌀보다 두세 배나 비싼데도 최근 5년 동안 국내 재배 면적은 3배 가량 커졌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 수확을 앞둔 충북의 한 농촌.

이곳의 벼는 쌀눈 크기가 일반 벼보다 훨씬 큽니다.

쌀눈에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식품 회사가 재배를 의뢰해, 지난해부터 개량 벼를 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연구진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거쳐 쌀눈 크기를 세 배로 키운 신품종 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고희종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 "배아에는 기능성 성분 중에서 비타민들이 특히 많고요. 그 중에서 토코페롤이라든가비타민 B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백미로 도정해도 쌀눈이 거의 떨어지지 않아, 즉석 밥 생산 업체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 (식품업체 연구소 부장) : "가공할 때 쌀눈이 다 떨어져 나가서 상품화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쌀눈이) 함몰돼 있어서잘 떨어지지 않는..."

이 까만 쌀은 노화를 늦춘다는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의 함량을 블루베리보다도 배 이상 높였습니다.

동물 임상실험 결과 당뇨와 아토피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확인돼, 최근 식품회사 2곳과 사업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류수노(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교수) :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쌀의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기능도 추가되고 국제 경쟁력도 강화된 쌀로..."

수요 감소와 수입 개방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쌀 산업.

고부가가치 신품종으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