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변비해소·암예방…각양각색 쌈 채소의 힘
입력 2014.09.23 (08:45)
수정 2014.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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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머니댁에서 아파트 텃밭에서 상추, 쑥갓 등을 키우셔서 집에서 쌈 채소를 즐겨 먹는데요.
작은 잎을 따서 밥 위에 이렇게 한 움큼을 올려 먹거든요.
샐러드처럼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맛이 있어요.
진짜 아침부터 군침 도네요.
갓 지은 따끈한 쌀밥에 쌈 채소, 그리고 쌈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금세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백 종류가 넘는다네요.
뭐가 있는지 좀 알아볼까요?
모은희 기자, 끼니마다 채소를 권하시는 거죠?
<기자 멘트>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이 490그램인데요.
실제 우리 평균 섭취량은 그 절반인 250그램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쌈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는데요.
요즘엔 사시사철, 푸르른 쌈 채소를 먹을 수 있는데다 종류도 다양해졌잖아요.
상추나 깻잎은 다 아실 거고요.
치커리, 케일, 치콘 등 모양도 이름도 헷갈리는 쌈채소들은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궁금하셨죠?
쌈 채소 즐기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쌈 채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인데요.
주부들은 쌈 채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천정윤(서울시 성동구) : "쌈 채소 종류라고 하면 케일, 청경채? 상추 깻잎 이 정도요."
<인터뷰> 전한나(서울시 성동구) : "변비에는 좋겠죠? 그런데 어디에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쌈 채소는 약 100여 종.
맛과 효능이 전부 다르다는데요.
내 입맛에 맞는 쌈 채소 고르는 법 알아봅니다.
경기도의 한 농원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쌈채소 수확이 가능한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이건 줄기까지 다 먹는 셀러리입니다.
씁쓸한 맛의 서양식 미나리죠.
케일도 많이 보셨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 키우는 데 좋습니다.
잎끝이 우글우글한 청겨자는 매운향으로 회와 궁합이 잘 맞고요.
비트잎은 새빨간 줄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는 거 기억하세요.
이건 황금근대인데요, 빨가면 적근대고요.
단 맛이 특징입니다.
붉은 치콘은 소화 촉진과 혈관 강화에 좋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잎의 모양으로 쌈 채소의 맛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우종길(쌈 채소 재배 농민) : "치커리나 겨자같이 잎 끝이 곱슬곱슬한 것은 쓴맛이 많고요. 또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추 잎 형태의 잎 쌈 채소나 청경채를 먹으면 좋습니다. (채소의) 색이 선명하고 잎이 축 늘어지지 않고,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고르면 되고요."
조금씩 자주 사는 게 좋습니다.
쌈채소를 제대로 골랐다면 이제 싱싱하게 잘 보관하는 게 숙제죠.
우선 쌈 채소를 물에 5분 이상 담궈두세요.
이후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농약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주름이나 잔털이 많은 것은 더 꼼꼼히 헹구세요.
적당량으로 나눠 숨을 훅 불어넣어주면 입김 속 이산화탄소로 채소가 더오래갑니다.
<인터뷰> 장은수(경기도 고양시) : "쌈 채소 중에는 공기와 접촉하면 노랗게 변하는 것들이 있는데, 오래 먹을 수 있게 하려고 밀봉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바로 먹지 않을 채소들은 신문지에 싸 냉장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일주일 동안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쌈 채소, 고기나 회에 곁들여 먹는 걸로만 알고 계셨나요? 효능도 먹는 법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청경채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아서 피부미용에 좋고요. 그 맛이 아삭해서 쌈이나 고기류와의 볶음요리에 좋습니다. 녹즙이나 쌈으로 많이 이용되는 케일은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정장작용이 있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치커리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치커리는 위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맛이 쓰기 때문에 그 맛이 싫을 경우에는 살짝 데쳐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쌈 채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인데요.
이 요양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을 위해 매일 한 끼는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식단을 꾸린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옥(난소암 환자) : "쌈 채소를 먹으니까 소화도 잘되고, 몸도 가볍고,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꾸준한 쌈 채소 밥상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이 환자의 경우 암 세포의 크기가 줄어 다행히 진행이 멈췄고요.
이제 완치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충일(가정의학과 전문의) : "쌈 채소에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생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암작용과 항염작용이 되고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암의 예방 및 치료 노화 방지, 각종 질환에 유익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쌈 채소, 어떤 쌈장에 곁들여 먹어야 더 맛있을까요?
먼저 배춧잎, 청경채 등 달콤한 맛을 내는 쌈에는 고등어 쌈장이 제격입니다.
각종 야채를 볶아주세요.
된장과 쌈장을 2대 1비율로 넣고 미리 쪄둔 고등어 살을 넣은 뒤 낮은 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달콤한 쌈채소들과 궁합이 잘 맞는 고등어 쌈장 백반 완성입니다.
쌉쌀한 쌈채소에는 된장 마요네즈 쌈장이 어울리는데요.
볶은 베이컨에 된장과 마요네즈, 마늘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치커리를 일일이 손으로 찢는 건가요?
<인터뷰> 제이킴(요리연구가) : "손으로 (채소를) 자르면 일반적으로 칼로 써는 것보다 채소가 쉽게 무르지 않고, 갈변하지 않고, 더 아삭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밥과 쌈장을 잘 섞어주고요, 잘 찢은 치커리를 꼭꼭 눌러 감싸면 끝입니다.
쌉쌀한 채소와 고소한 쌈장이 잘 어우러졌네요.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다.
건강과 날씬한 몸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가요?
쌈 채소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아파트 텃밭에서 상추, 쑥갓 등을 키우셔서 집에서 쌈 채소를 즐겨 먹는데요.
작은 잎을 따서 밥 위에 이렇게 한 움큼을 올려 먹거든요.
샐러드처럼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맛이 있어요.
진짜 아침부터 군침 도네요.
갓 지은 따끈한 쌀밥에 쌈 채소, 그리고 쌈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금세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백 종류가 넘는다네요.
뭐가 있는지 좀 알아볼까요?
모은희 기자, 끼니마다 채소를 권하시는 거죠?
<기자 멘트>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이 490그램인데요.
실제 우리 평균 섭취량은 그 절반인 250그램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쌈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는데요.
요즘엔 사시사철, 푸르른 쌈 채소를 먹을 수 있는데다 종류도 다양해졌잖아요.
상추나 깻잎은 다 아실 거고요.
치커리, 케일, 치콘 등 모양도 이름도 헷갈리는 쌈채소들은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궁금하셨죠?
쌈 채소 즐기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쌈 채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인데요.
주부들은 쌈 채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천정윤(서울시 성동구) : "쌈 채소 종류라고 하면 케일, 청경채? 상추 깻잎 이 정도요."
<인터뷰> 전한나(서울시 성동구) : "변비에는 좋겠죠? 그런데 어디에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쌈 채소는 약 100여 종.
맛과 효능이 전부 다르다는데요.
내 입맛에 맞는 쌈 채소 고르는 법 알아봅니다.
경기도의 한 농원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쌈채소 수확이 가능한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이건 줄기까지 다 먹는 셀러리입니다.
씁쓸한 맛의 서양식 미나리죠.
케일도 많이 보셨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 키우는 데 좋습니다.
잎끝이 우글우글한 청겨자는 매운향으로 회와 궁합이 잘 맞고요.
비트잎은 새빨간 줄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는 거 기억하세요.
이건 황금근대인데요, 빨가면 적근대고요.
단 맛이 특징입니다.
붉은 치콘은 소화 촉진과 혈관 강화에 좋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잎의 모양으로 쌈 채소의 맛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우종길(쌈 채소 재배 농민) : "치커리나 겨자같이 잎 끝이 곱슬곱슬한 것은 쓴맛이 많고요. 또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추 잎 형태의 잎 쌈 채소나 청경채를 먹으면 좋습니다. (채소의) 색이 선명하고 잎이 축 늘어지지 않고,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고르면 되고요."
조금씩 자주 사는 게 좋습니다.
쌈채소를 제대로 골랐다면 이제 싱싱하게 잘 보관하는 게 숙제죠.
우선 쌈 채소를 물에 5분 이상 담궈두세요.
이후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농약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주름이나 잔털이 많은 것은 더 꼼꼼히 헹구세요.
적당량으로 나눠 숨을 훅 불어넣어주면 입김 속 이산화탄소로 채소가 더오래갑니다.
<인터뷰> 장은수(경기도 고양시) : "쌈 채소 중에는 공기와 접촉하면 노랗게 변하는 것들이 있는데, 오래 먹을 수 있게 하려고 밀봉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바로 먹지 않을 채소들은 신문지에 싸 냉장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일주일 동안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쌈 채소, 고기나 회에 곁들여 먹는 걸로만 알고 계셨나요? 효능도 먹는 법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청경채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아서 피부미용에 좋고요. 그 맛이 아삭해서 쌈이나 고기류와의 볶음요리에 좋습니다. 녹즙이나 쌈으로 많이 이용되는 케일은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정장작용이 있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치커리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치커리는 위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맛이 쓰기 때문에 그 맛이 싫을 경우에는 살짝 데쳐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쌈 채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인데요.
이 요양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을 위해 매일 한 끼는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식단을 꾸린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옥(난소암 환자) : "쌈 채소를 먹으니까 소화도 잘되고, 몸도 가볍고,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꾸준한 쌈 채소 밥상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이 환자의 경우 암 세포의 크기가 줄어 다행히 진행이 멈췄고요.
이제 완치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충일(가정의학과 전문의) : "쌈 채소에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생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암작용과 항염작용이 되고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암의 예방 및 치료 노화 방지, 각종 질환에 유익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쌈 채소, 어떤 쌈장에 곁들여 먹어야 더 맛있을까요?
먼저 배춧잎, 청경채 등 달콤한 맛을 내는 쌈에는 고등어 쌈장이 제격입니다.
각종 야채를 볶아주세요.
된장과 쌈장을 2대 1비율로 넣고 미리 쪄둔 고등어 살을 넣은 뒤 낮은 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달콤한 쌈채소들과 궁합이 잘 맞는 고등어 쌈장 백반 완성입니다.
쌉쌀한 쌈채소에는 된장 마요네즈 쌈장이 어울리는데요.
볶은 베이컨에 된장과 마요네즈, 마늘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치커리를 일일이 손으로 찢는 건가요?
<인터뷰> 제이킴(요리연구가) : "손으로 (채소를) 자르면 일반적으로 칼로 써는 것보다 채소가 쉽게 무르지 않고, 갈변하지 않고, 더 아삭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밥과 쌈장을 잘 섞어주고요, 잘 찢은 치커리를 꼭꼭 눌러 감싸면 끝입니다.
쌉쌀한 채소와 고소한 쌈장이 잘 어우러졌네요.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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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채소에 그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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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에서 아파트 텃밭에서 상추, 쑥갓 등을 키우셔서 집에서 쌈 채소를 즐겨 먹는데요.
작은 잎을 따서 밥 위에 이렇게 한 움큼을 올려 먹거든요.
샐러드처럼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맛이 있어요.
진짜 아침부터 군침 도네요.
갓 지은 따끈한 쌀밥에 쌈 채소, 그리고 쌈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금세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백 종류가 넘는다네요.
뭐가 있는지 좀 알아볼까요?
모은희 기자, 끼니마다 채소를 권하시는 거죠?
<기자 멘트>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이 490그램인데요.
실제 우리 평균 섭취량은 그 절반인 250그램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쌈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는데요.
요즘엔 사시사철, 푸르른 쌈 채소를 먹을 수 있는데다 종류도 다양해졌잖아요.
상추나 깻잎은 다 아실 거고요.
치커리, 케일, 치콘 등 모양도 이름도 헷갈리는 쌈채소들은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궁금하셨죠?
쌈 채소 즐기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쌈 채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인데요.
주부들은 쌈 채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천정윤(서울시 성동구) : "쌈 채소 종류라고 하면 케일, 청경채? 상추 깻잎 이 정도요."
<인터뷰> 전한나(서울시 성동구) : "변비에는 좋겠죠? 그런데 어디에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쌈 채소는 약 100여 종.
맛과 효능이 전부 다르다는데요.
내 입맛에 맞는 쌈 채소 고르는 법 알아봅니다.
경기도의 한 농원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쌈채소 수확이 가능한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이건 줄기까지 다 먹는 셀러리입니다.
씁쓸한 맛의 서양식 미나리죠.
케일도 많이 보셨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 키우는 데 좋습니다.
잎끝이 우글우글한 청겨자는 매운향으로 회와 궁합이 잘 맞고요.
비트잎은 새빨간 줄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는 거 기억하세요.
이건 황금근대인데요, 빨가면 적근대고요.
단 맛이 특징입니다.
붉은 치콘은 소화 촉진과 혈관 강화에 좋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잎의 모양으로 쌈 채소의 맛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우종길(쌈 채소 재배 농민) : "치커리나 겨자같이 잎 끝이 곱슬곱슬한 것은 쓴맛이 많고요. 또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추 잎 형태의 잎 쌈 채소나 청경채를 먹으면 좋습니다. (채소의) 색이 선명하고 잎이 축 늘어지지 않고,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고르면 되고요."
조금씩 자주 사는 게 좋습니다.
쌈채소를 제대로 골랐다면 이제 싱싱하게 잘 보관하는 게 숙제죠.
우선 쌈 채소를 물에 5분 이상 담궈두세요.
이후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농약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주름이나 잔털이 많은 것은 더 꼼꼼히 헹구세요.
적당량으로 나눠 숨을 훅 불어넣어주면 입김 속 이산화탄소로 채소가 더오래갑니다.
<인터뷰> 장은수(경기도 고양시) : "쌈 채소 중에는 공기와 접촉하면 노랗게 변하는 것들이 있는데, 오래 먹을 수 있게 하려고 밀봉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바로 먹지 않을 채소들은 신문지에 싸 냉장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일주일 동안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쌈 채소, 고기나 회에 곁들여 먹는 걸로만 알고 계셨나요? 효능도 먹는 법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청경채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아서 피부미용에 좋고요. 그 맛이 아삭해서 쌈이나 고기류와의 볶음요리에 좋습니다. 녹즙이나 쌈으로 많이 이용되는 케일은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정장작용이 있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치커리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치커리는 위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맛이 쓰기 때문에 그 맛이 싫을 경우에는 살짝 데쳐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쌈 채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인데요.
이 요양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을 위해 매일 한 끼는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식단을 꾸린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옥(난소암 환자) : "쌈 채소를 먹으니까 소화도 잘되고, 몸도 가볍고,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꾸준한 쌈 채소 밥상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이 환자의 경우 암 세포의 크기가 줄어 다행히 진행이 멈췄고요.
이제 완치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충일(가정의학과 전문의) : "쌈 채소에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생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암작용과 항염작용이 되고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암의 예방 및 치료 노화 방지, 각종 질환에 유익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쌈 채소, 어떤 쌈장에 곁들여 먹어야 더 맛있을까요?
먼저 배춧잎, 청경채 등 달콤한 맛을 내는 쌈에는 고등어 쌈장이 제격입니다.
각종 야채를 볶아주세요.
된장과 쌈장을 2대 1비율로 넣고 미리 쪄둔 고등어 살을 넣은 뒤 낮은 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달콤한 쌈채소들과 궁합이 잘 맞는 고등어 쌈장 백반 완성입니다.
쌉쌀한 쌈채소에는 된장 마요네즈 쌈장이 어울리는데요.
볶은 베이컨에 된장과 마요네즈, 마늘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치커리를 일일이 손으로 찢는 건가요?
<인터뷰> 제이킴(요리연구가) : "손으로 (채소를) 자르면 일반적으로 칼로 써는 것보다 채소가 쉽게 무르지 않고, 갈변하지 않고, 더 아삭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밥과 쌈장을 잘 섞어주고요, 잘 찢은 치커리를 꼭꼭 눌러 감싸면 끝입니다.
쌉쌀한 채소와 고소한 쌈장이 잘 어우러졌네요.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다.
건강과 날씬한 몸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가요?
쌈 채소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아파트 텃밭에서 상추, 쑥갓 등을 키우셔서 집에서 쌈 채소를 즐겨 먹는데요.
작은 잎을 따서 밥 위에 이렇게 한 움큼을 올려 먹거든요.
샐러드처럼 정말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맛이 있어요.
진짜 아침부터 군침 도네요.
갓 지은 따끈한 쌀밥에 쌈 채소, 그리고 쌈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금세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가 백 종류가 넘는다네요.
뭐가 있는지 좀 알아볼까요?
모은희 기자, 끼니마다 채소를 권하시는 거죠?
<기자 멘트>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이 490그램인데요.
실제 우리 평균 섭취량은 그 절반인 250그램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쌈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는데요.
요즘엔 사시사철, 푸르른 쌈 채소를 먹을 수 있는데다 종류도 다양해졌잖아요.
상추나 깻잎은 다 아실 거고요.
치커리, 케일, 치콘 등 모양도 이름도 헷갈리는 쌈채소들은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궁금하셨죠?
쌈 채소 즐기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쌈 채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인데요.
주부들은 쌈 채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천정윤(서울시 성동구) : "쌈 채소 종류라고 하면 케일, 청경채? 상추 깻잎 이 정도요."
<인터뷰> 전한나(서울시 성동구) : "변비에는 좋겠죠? 그런데 어디에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쌈 채소는 약 100여 종.
맛과 효능이 전부 다르다는데요.
내 입맛에 맞는 쌈 채소 고르는 법 알아봅니다.
경기도의 한 농원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쌈채소 수확이 가능한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이건 줄기까지 다 먹는 셀러리입니다.
씁쓸한 맛의 서양식 미나리죠.
케일도 많이 보셨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 키우는 데 좋습니다.
잎끝이 우글우글한 청겨자는 매운향으로 회와 궁합이 잘 맞고요.
비트잎은 새빨간 줄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는 거 기억하세요.
이건 황금근대인데요, 빨가면 적근대고요.
단 맛이 특징입니다.
붉은 치콘은 소화 촉진과 혈관 강화에 좋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잎의 모양으로 쌈 채소의 맛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우종길(쌈 채소 재배 농민) : "치커리나 겨자같이 잎 끝이 곱슬곱슬한 것은 쓴맛이 많고요. 또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추 잎 형태의 잎 쌈 채소나 청경채를 먹으면 좋습니다. (채소의) 색이 선명하고 잎이 축 늘어지지 않고,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고르면 되고요."
조금씩 자주 사는 게 좋습니다.
쌈채소를 제대로 골랐다면 이제 싱싱하게 잘 보관하는 게 숙제죠.
우선 쌈 채소를 물에 5분 이상 담궈두세요.
이후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농약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주름이나 잔털이 많은 것은 더 꼼꼼히 헹구세요.
적당량으로 나눠 숨을 훅 불어넣어주면 입김 속 이산화탄소로 채소가 더오래갑니다.
<인터뷰> 장은수(경기도 고양시) : "쌈 채소 중에는 공기와 접촉하면 노랗게 변하는 것들이 있는데, 오래 먹을 수 있게 하려고 밀봉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바로 먹지 않을 채소들은 신문지에 싸 냉장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일주일 동안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쌈 채소, 고기나 회에 곁들여 먹는 걸로만 알고 계셨나요? 효능도 먹는 법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윤택준(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청경채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아서 피부미용에 좋고요. 그 맛이 아삭해서 쌈이나 고기류와의 볶음요리에 좋습니다. 녹즙이나 쌈으로 많이 이용되는 케일은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정장작용이 있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치커리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치커리는 위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맛이 쓰기 때문에 그 맛이 싫을 경우에는 살짝 데쳐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쌈 채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인데요.
이 요양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을 위해 매일 한 끼는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식단을 꾸린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옥(난소암 환자) : "쌈 채소를 먹으니까 소화도 잘되고, 몸도 가볍고,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꾸준한 쌈 채소 밥상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이 환자의 경우 암 세포의 크기가 줄어 다행히 진행이 멈췄고요.
이제 완치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충일(가정의학과 전문의) : "쌈 채소에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생성되는 생리활성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암작용과 항염작용이 되고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암의 예방 및 치료 노화 방지, 각종 질환에 유익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쌈 채소, 어떤 쌈장에 곁들여 먹어야 더 맛있을까요?
먼저 배춧잎, 청경채 등 달콤한 맛을 내는 쌈에는 고등어 쌈장이 제격입니다.
각종 야채를 볶아주세요.
된장과 쌈장을 2대 1비율로 넣고 미리 쪄둔 고등어 살을 넣은 뒤 낮은 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달콤한 쌈채소들과 궁합이 잘 맞는 고등어 쌈장 백반 완성입니다.
쌉쌀한 쌈채소에는 된장 마요네즈 쌈장이 어울리는데요.
볶은 베이컨에 된장과 마요네즈, 마늘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치커리를 일일이 손으로 찢는 건가요?
<인터뷰> 제이킴(요리연구가) : "손으로 (채소를) 자르면 일반적으로 칼로 써는 것보다 채소가 쉽게 무르지 않고, 갈변하지 않고, 더 아삭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밥과 쌈장을 잘 섞어주고요, 잘 찢은 치커리를 꼭꼭 눌러 감싸면 끝입니다.
쌉쌀한 채소와 고소한 쌈장이 잘 어우러졌네요.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다.
건강과 날씬한 몸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가요?
쌈 채소에 그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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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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