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형’ 새 사육장 난립…새 씨가 마른다

입력 2014.09.23 (09:51) 수정 2014.09.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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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보호종 야생 새를 포함해 마구잡이로 새를 잡아 살을 찌운 뒤 내다파는 새 사육장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기업형 사육장 때문에 야생 새의 씨가 마를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텐진에 있는 새 사육장.

작은 사육장안에 수십 마리의 까치가 창문을 향해 안타까운 날개짓을 합니다.

필사의 날개짓에 방안 가득 깃털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기력이 다해 죽은 새들이 속출하면서 자루에 가득찼습니다.

참새와 같은 작은 새는 더 작은 상자에 갇혀 힘겨운 날개짓을 합니다.

이렇게 밀집 사육하는 이유는 운동량을 떨어뜨려 빨리 살을 찌우려는 것입니다.

<녹취> 새 사육업자 : "여윈 새는 1근에 1위안이라도 광둥성 사람들은 먹지 않는데 살이 많이 찐 새는 1근에 30 위안이라도 사먹습니다."

새의 살을 찌우기 위해 이 사육장은 기름이 많은 기장을 사료로 줍니다.

새가 팔리게 되면 바로 질식시켜 죽이기까지 합니다.

<녹취> 새 사육업자 : "만약 죽이지 않고 새장에 하루종일 가둬두고 먹이지 않고 운송하면 하루 만에 살이 다 빠집니다."

새 사냥꾼들은 대형 그물을 설치한 뒤 새 소리를 틀어 야생 새를 마구잡이로 잡아 사육업자에 넘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보통 2-3만 마리의 새를 키우는 새 사육장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뻐꾸기나 까치 등 보호 새들도 포함돼 있어 조류 싹쓸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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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형’ 새 사육장 난립…새 씨가 마른다
    • 입력 2014-09-23 09:53:16
    • 수정2014-09-23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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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보호종 야생 새를 포함해 마구잡이로 새를 잡아 살을 찌운 뒤 내다파는 새 사육장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기업형 사육장 때문에 야생 새의 씨가 마를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텐진에 있는 새 사육장.

작은 사육장안에 수십 마리의 까치가 창문을 향해 안타까운 날개짓을 합니다.

필사의 날개짓에 방안 가득 깃털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기력이 다해 죽은 새들이 속출하면서 자루에 가득찼습니다.

참새와 같은 작은 새는 더 작은 상자에 갇혀 힘겨운 날개짓을 합니다.

이렇게 밀집 사육하는 이유는 운동량을 떨어뜨려 빨리 살을 찌우려는 것입니다.

<녹취> 새 사육업자 : "여윈 새는 1근에 1위안이라도 광둥성 사람들은 먹지 않는데 살이 많이 찐 새는 1근에 30 위안이라도 사먹습니다."

새의 살을 찌우기 위해 이 사육장은 기름이 많은 기장을 사료로 줍니다.

새가 팔리게 되면 바로 질식시켜 죽이기까지 합니다.

<녹취> 새 사육업자 : "만약 죽이지 않고 새장에 하루종일 가둬두고 먹이지 않고 운송하면 하루 만에 살이 다 빠집니다."

새 사냥꾼들은 대형 그물을 설치한 뒤 새 소리를 틀어 야생 새를 마구잡이로 잡아 사육업자에 넘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보통 2-3만 마리의 새를 키우는 새 사육장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뻐꾸기나 까치 등 보호 새들도 포함돼 있어 조류 싹쓸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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