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로 숨어든 변종 성매매업소…보완 절실

입력 2014.09.24 (07:23) 수정 2014.09.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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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 된지 10년이 지났는데요.

성매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고해졌고, 성매매 산업도 위축됐지만 풍선효과처럼 '음지'로 숨어든 변종 성매매가 대신 번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흥등가'로 유명했던 서울 하월곡동 일대 골목...

요즘은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녹취> 성매매 업주 : "거의 다 죽었죠. 왜냐하면 미아리가 지금 하향길이잖아요."

과연 성매매업은 이곳처럼 고사 직전일까?

얼마 전 불법 호텔식 영업으로 경찰에 적발된 강남의 한 고급 오피스텔.

이 건물 3층엔 '건전 마사지'를 한다는 업소가 있습니다.

<녹취> 변종성매매 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위층에 계시니까 불러드릴게요. 사람 급에 따라 달라요. 최저가 40에서 연예인 부르시면 백, 천."

업소에서의 유사 성행위에 이어 객실로 옮겨 이뤄지는 이른바 '2차'까지 공공연히 거래가 이뤄집니다.

<녹취> 오피스텔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불법이다 안좋다. 없애자 하니까. 사장님은 돈을 잘 내면 우리가 뭐 나설 필요가 있냐."

주택가 골목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근처의 평범한 원룸 건물에 수시로 성매수 남성들이 드나듭니다.

<녹취> "경찰입니다. 불 켜세요"

음지로 숨어든 성매매는 단속이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단속 경찰관(음성변조) : "대놓고 영업하는게 아니라 오피스텔에 숨어있는 성매매 업소가 많기 때문에.. 한번 단속을 하면 업주들 사이에서 (경찰관 정보가) 10, 20군데 공유돼서 다른데 단속하기가 어렵죠."

인터넷 사이버 공간은 각종 조건 만남의 매개체가 된 지 오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국의 단속 의지는 뒷걸음입니다.

성매매 단속이 엄격했던 2009년엔 7만 천 여 명이 적발됐지만 최근엔 매년 단속되는 성매매 관련자가 이만 여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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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지’로 숨어든 변종 성매매업소…보완 절실
    • 입력 2014-09-24 07:38:04
    • 수정2014-09-24 08: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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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 된지 10년이 지났는데요.

성매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고해졌고, 성매매 산업도 위축됐지만 풍선효과처럼 '음지'로 숨어든 변종 성매매가 대신 번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흥등가'로 유명했던 서울 하월곡동 일대 골목...

요즘은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녹취> 성매매 업주 : "거의 다 죽었죠. 왜냐하면 미아리가 지금 하향길이잖아요."

과연 성매매업은 이곳처럼 고사 직전일까?

얼마 전 불법 호텔식 영업으로 경찰에 적발된 강남의 한 고급 오피스텔.

이 건물 3층엔 '건전 마사지'를 한다는 업소가 있습니다.

<녹취> 변종성매매 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위층에 계시니까 불러드릴게요. 사람 급에 따라 달라요. 최저가 40에서 연예인 부르시면 백, 천."

업소에서의 유사 성행위에 이어 객실로 옮겨 이뤄지는 이른바 '2차'까지 공공연히 거래가 이뤄집니다.

<녹취> 오피스텔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불법이다 안좋다. 없애자 하니까. 사장님은 돈을 잘 내면 우리가 뭐 나설 필요가 있냐."

주택가 골목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근처의 평범한 원룸 건물에 수시로 성매수 남성들이 드나듭니다.

<녹취> "경찰입니다. 불 켜세요"

음지로 숨어든 성매매는 단속이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단속 경찰관(음성변조) : "대놓고 영업하는게 아니라 오피스텔에 숨어있는 성매매 업소가 많기 때문에.. 한번 단속을 하면 업주들 사이에서 (경찰관 정보가) 10, 20군데 공유돼서 다른데 단속하기가 어렵죠."

인터넷 사이버 공간은 각종 조건 만남의 매개체가 된 지 오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국의 단속 의지는 뒷걸음입니다.

성매매 단속이 엄격했던 2009년엔 7만 천 여 명이 적발됐지만 최근엔 매년 단속되는 성매매 관련자가 이만 여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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