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확산 조짐…“건강권” vs “학력 저하”

입력 2014.09.24 (07:38) 수정 2014.09.24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oading the player...
<앵커 멘트>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한 9시 등교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한다" "맞벌이 부부는 불안하다" 시행초기 찬반 논란은 학생 건강과 학력을 둘러싼 논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1시간 10분이나 늦춰진 등교시간 덕에 학생들 아침이 느긋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중희(고교생) : "부모님이랑 밥도 먹고 옷도 천천히 입고 잠도 조금 더 잘 수 있고.."

등교 시간 늦추기는 전북과 광주,제주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부족한 잠을 보충해 학습효율을 높이자는 것.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발달상황을 조사한 연구 결과로 설명합니다.

<인터뷰> 백병부(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혁신연구부장) : "'잠을 많이 자는 학생들이 수업태도가 좋다' 이런 결과거든요.등교시간이 늦춰진 게 학생들의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는지 추가 연구할 계획입니다."

교원단체인 교총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아침에 뇌가 활성화되는데 2시간은 필요하다, 오전 학습이 집중력이 더 높다.

또 한 국책연구기관의 조사결과를 들어 '청소년 수면부족은 TV나 스마트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수면권과 조식권 문제는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이 가장 큰 요인이다(는 의미)"

이들은 정부에 교육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촉구해서라도 9시 등교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두 학생들을 상대로 나온 설문 결과인데 주장은 제각각, 과학적 근거보다는 각자 방식으로 해석한 입장으로 입씨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시 등교’ 확산 조짐…“건강권” vs “학력 저하”
    • 입력 2014-09-24 07:55:41
    • 수정2014-09-24 08:32:49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한 9시 등교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한다" "맞벌이 부부는 불안하다" 시행초기 찬반 논란은 학생 건강과 학력을 둘러싼 논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1시간 10분이나 늦춰진 등교시간 덕에 학생들 아침이 느긋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중희(고교생) : "부모님이랑 밥도 먹고 옷도 천천히 입고 잠도 조금 더 잘 수 있고.."

등교 시간 늦추기는 전북과 광주,제주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부족한 잠을 보충해 학습효율을 높이자는 것.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발달상황을 조사한 연구 결과로 설명합니다.

<인터뷰> 백병부(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혁신연구부장) : "'잠을 많이 자는 학생들이 수업태도가 좋다' 이런 결과거든요.등교시간이 늦춰진 게 학생들의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는지 추가 연구할 계획입니다."

교원단체인 교총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아침에 뇌가 활성화되는데 2시간은 필요하다, 오전 학습이 집중력이 더 높다.

또 한 국책연구기관의 조사결과를 들어 '청소년 수면부족은 TV나 스마트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수면권과 조식권 문제는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이 가장 큰 요인이다(는 의미)"

이들은 정부에 교육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촉구해서라도 9시 등교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모두 학생들을 상대로 나온 설문 결과인데 주장은 제각각, 과학적 근거보다는 각자 방식으로 해석한 입장으로 입씨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