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입과 눈이 즐겁다! 꽃차의 매력

입력 2014.09.24 (08:43) 수정 2014.09.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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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도 더 깊어지겠죠.

요즘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럴 때 따뜻한 차 한 잔 드신다면 어떨까요?

그 중에서도 오늘 모은희 기자가 소개해드릴 차는 꽃차인데요.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오늘 왠지 눈이 더 즐거울 것 같네요?

<기자 멘트>

꽃차가 가장 어울리는 시기는 이맘 때가 아닌가 싶어요.

코스모스, 국화, 맨드라미를 비롯해 수많은 꽃들을 다 차로 마실 수 있는데요.

말린 꽃이 찻잔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걸 기다리는 즐거움, 우러난 차의 아름다운 색깔, 코끝에 퍼지는 향기, 이 모든 것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게 바로 꽃차입니다.

쫓기듯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자연을 담은 느림의 차로 잠시 쉬어가는 거 어떠세요.

직접 만들어 마시는 법도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늦더위도 어느 새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녘에도 이제 가을색이 내려앉기 시작했는데요.

9월에 만개하는 코스모스는 지금 이맘 때가 가장 예쁘대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울긋불긋 피어난 꽃물결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인터뷰> 손지원(서울시 은평구) : "가을하면 코스모스인데 이렇게 잔뜩 핀 것 보니까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곱게 핀 코스모스를 눈에만 담아가기 아쉽다면, 두고두고 더 향긋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은주(원장/한국꽃차마에스터교육원 고양지부) : "(코스모스는) 향이 진하기 때문에 꽃차로 마셔도 향이 날아가지 않아서 좋고요. 차로 우림을 하였을 때는 오렌지 빛깔의 맑고 향기로운 꽃차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방금 따온 코스모스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꽃차를 한번 만들어볼까요?

꽃받침 아래까지 줄기를 잘라서 정리한 코스모스를 소금물에 살짝 담가서 먼지를 제거해주고요.

채반에 건져 물기를 바싹 없애야 하는데요.

달군 팬에 종이를 깐 후 꽃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올려주세요.

한 곳에 너무 오래두게 되면 꽃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잘 뒤집어줘야 합니다.

초벌 덖음이 끝난 꽃을 120도 정도에서 2~3회 재벌 덖음을 하면서 향을 다시 한 번 입히게 됩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본 코스모스차!

찻잔에 가을이 담겼네요.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애경(경기도 고양시) : "처음에는 전통차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셔보니까 상큼하고 아주 맛있어요."

입에 닿기 전에 눈으로 먼저 마시는 꽃차.

찻물에 곱게 피어오르는 꽃을 기다리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데요.

움츠렸던 연꽃이 거짓말처럼 꽃을 활짝 피웠네요.

봄에나 볼 수 있는 모란도 가을에 다시 은은한 빛을 뽐내는데요.

색색의 꽃이 어우러져 예쁜 꽃밭으로 탄생했습니다.

카페인 걱정 없고 비타민이 풍부한 꽃차는 어디에 좋은지 효능 볼까요?

장미차는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고요.

구수한 홍화차는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합니다.

캐모마일은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크다고요.

<인터뷰> 김문호(한의사) : "한의학에서는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꽃들을 약용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국화는 감국이라는 약재로서 고열, 발열, 두통, 특히나 고혈압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코스모스는 추영이라는 약재로서 청혈, 소염 작용이 뛰어납니다. 눈이 충혈되어서 통증이 있다든지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재들을 효능, 효과에 집착해 마시기보다는 건강차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이맘 때 마시기 좋은 가을꽃차는 어떤 게 있을까요?

뿌리로 물을 정화시키는 고만이꽃은 요즘 한창인 가을 야생화인데요.

몸에도 좋다고요.

<인터뷰> 변명숙(꽃차농원 운영자) : '고만이꽃은 지혈 작용이 있어서 상처에 피가 났을 때 잎을 문질러서 바르면 피가 멎는다는 꽃이고요. 차로 덖어 마시면 위의 소화를 돕는 좋은 차예요."

꽃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 천일홍이라고 부르는 이 꽃은 7월부터 10월까지 피는데요.

모양이 꼭 산딸기 같죠?

수분이 적어서 차로 만들기에 좋다고 합니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어 미용차로 마시기 좋습니다.

빛깔이 참 곱죠?

대표적인 가을꽃차로 노란 국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을에 활짝 피는 과꽃도은 달콤한 향으로 즐기는 차입니다.

하지만 모든 꽃으로 다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이나 애기똥풀꽃, 은방울꽃은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먹어선 안 됩니다.

<인터뷰> 유은하(박사/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관상을 목적으로 재배된 꽃은 모양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생장조정제와 같은 농약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심어져 있는 꽃을 이용할 때 차량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라든지 중금속을 모르고 꽃차로 이용하게 되었을 때는 건강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을 주의해서 반드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꽃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이 됩니다."

보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꽃차!

제대로 즐기려면, 마시는 법도 잘 알아야겠죠?

꽃차의 향을 살리기 위해선 끓인 물을 바로 부어 2~3분 내에 우려 마셔야 좋은데요.

<인터뷰> 변명숙(꽃차농원 운영자 ) : "꽃차는 오래 우릴 경우 쓴맛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수구에 따라 놓고 드시고요. 그다음에 물의 양을 조절해서 한 3번 정도 반복해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느긋이 기다린 끝에 맛보는 향긋한 꽃차 한 잔의 여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이만한 호사가 따로 없네요.

<인터뷰> 김미화(세종특별시) : "지금의 계절하고 정말 잘 어울리죠. 꽃차에서 약간의 붉은 빛이 돌면서 푸른빛이 도는 게 가을 느낌이 나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따끈한 차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가을 향기를 듬뿍 머금은 건강한 꽃차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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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입과 눈이 즐겁다! 꽃차의 매력
    • 입력 2014-09-24 08:45:52
    • 수정2014-09-24 1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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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도 더 깊어지겠죠.

요즘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럴 때 따뜻한 차 한 잔 드신다면 어떨까요?

그 중에서도 오늘 모은희 기자가 소개해드릴 차는 꽃차인데요.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오늘 왠지 눈이 더 즐거울 것 같네요?

<기자 멘트>

꽃차가 가장 어울리는 시기는 이맘 때가 아닌가 싶어요.

코스모스, 국화, 맨드라미를 비롯해 수많은 꽃들을 다 차로 마실 수 있는데요.

말린 꽃이 찻잔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걸 기다리는 즐거움, 우러난 차의 아름다운 색깔, 코끝에 퍼지는 향기, 이 모든 것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게 바로 꽃차입니다.

쫓기듯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자연을 담은 느림의 차로 잠시 쉬어가는 거 어떠세요.

직접 만들어 마시는 법도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늦더위도 어느 새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녘에도 이제 가을색이 내려앉기 시작했는데요.

9월에 만개하는 코스모스는 지금 이맘 때가 가장 예쁘대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울긋불긋 피어난 꽃물결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인터뷰> 손지원(서울시 은평구) : "가을하면 코스모스인데 이렇게 잔뜩 핀 것 보니까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곱게 핀 코스모스를 눈에만 담아가기 아쉽다면, 두고두고 더 향긋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은주(원장/한국꽃차마에스터교육원 고양지부) : "(코스모스는) 향이 진하기 때문에 꽃차로 마셔도 향이 날아가지 않아서 좋고요. 차로 우림을 하였을 때는 오렌지 빛깔의 맑고 향기로운 꽃차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방금 따온 코스모스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꽃차를 한번 만들어볼까요?

꽃받침 아래까지 줄기를 잘라서 정리한 코스모스를 소금물에 살짝 담가서 먼지를 제거해주고요.

채반에 건져 물기를 바싹 없애야 하는데요.

달군 팬에 종이를 깐 후 꽃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올려주세요.

한 곳에 너무 오래두게 되면 꽃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잘 뒤집어줘야 합니다.

초벌 덖음이 끝난 꽃을 120도 정도에서 2~3회 재벌 덖음을 하면서 향을 다시 한 번 입히게 됩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본 코스모스차!

찻잔에 가을이 담겼네요.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애경(경기도 고양시) : "처음에는 전통차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셔보니까 상큼하고 아주 맛있어요."

입에 닿기 전에 눈으로 먼저 마시는 꽃차.

찻물에 곱게 피어오르는 꽃을 기다리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데요.

움츠렸던 연꽃이 거짓말처럼 꽃을 활짝 피웠네요.

봄에나 볼 수 있는 모란도 가을에 다시 은은한 빛을 뽐내는데요.

색색의 꽃이 어우러져 예쁜 꽃밭으로 탄생했습니다.

카페인 걱정 없고 비타민이 풍부한 꽃차는 어디에 좋은지 효능 볼까요?

장미차는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고요.

구수한 홍화차는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합니다.

캐모마일은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크다고요.

<인터뷰> 김문호(한의사) : "한의학에서는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꽃들을 약용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국화는 감국이라는 약재로서 고열, 발열, 두통, 특히나 고혈압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코스모스는 추영이라는 약재로서 청혈, 소염 작용이 뛰어납니다. 눈이 충혈되어서 통증이 있다든지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재들을 효능, 효과에 집착해 마시기보다는 건강차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이맘 때 마시기 좋은 가을꽃차는 어떤 게 있을까요?

뿌리로 물을 정화시키는 고만이꽃은 요즘 한창인 가을 야생화인데요.

몸에도 좋다고요.

<인터뷰> 변명숙(꽃차농원 운영자) : '고만이꽃은 지혈 작용이 있어서 상처에 피가 났을 때 잎을 문질러서 바르면 피가 멎는다는 꽃이고요. 차로 덖어 마시면 위의 소화를 돕는 좋은 차예요."

꽃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 천일홍이라고 부르는 이 꽃은 7월부터 10월까지 피는데요.

모양이 꼭 산딸기 같죠?

수분이 적어서 차로 만들기에 좋다고 합니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어 미용차로 마시기 좋습니다.

빛깔이 참 곱죠?

대표적인 가을꽃차로 노란 국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을에 활짝 피는 과꽃도은 달콤한 향으로 즐기는 차입니다.

하지만 모든 꽃으로 다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이나 애기똥풀꽃, 은방울꽃은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먹어선 안 됩니다.

<인터뷰> 유은하(박사/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관상을 목적으로 재배된 꽃은 모양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생장조정제와 같은 농약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심어져 있는 꽃을 이용할 때 차량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라든지 중금속을 모르고 꽃차로 이용하게 되었을 때는 건강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그래서 그런 점들을 주의해서 반드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꽃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이 됩니다."

보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꽃차!

제대로 즐기려면, 마시는 법도 잘 알아야겠죠?

꽃차의 향을 살리기 위해선 끓인 물을 바로 부어 2~3분 내에 우려 마셔야 좋은데요.

<인터뷰> 변명숙(꽃차농원 운영자 ) : "꽃차는 오래 우릴 경우 쓴맛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수구에 따라 놓고 드시고요. 그다음에 물의 양을 조절해서 한 3번 정도 반복해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느긋이 기다린 끝에 맛보는 향긋한 꽃차 한 잔의 여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이만한 호사가 따로 없네요.

<인터뷰> 김미화(세종특별시) : "지금의 계절하고 정말 잘 어울리죠. 꽃차에서 약간의 붉은 빛이 돌면서 푸른빛이 도는 게 가을 느낌이 나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따끈한 차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가을 향기를 듬뿍 머금은 건강한 꽃차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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