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은 ‘아베노믹스’…물가 상승에 서민들 ‘한숨’

입력 2014.09.24 (09:53) 수정 2014.09.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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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노믹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0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이 나고, 원자재값 폭등으로 중소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9엔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에 무려 6엔이나 급락한 것입니다.

도쿄시내 한 식료품 매장

마요네즈와 올리브 유 등 수입식품들을 주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화 가치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0% 이상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물건을 사는 주부들은 장 바구니에 선뜻 담지 못합니다.

<녹취> 고바야시(주부) : "요리를 할 때 해외 식자재를 많이 쓰고 있는데, 가계에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수입가격 상승으로 값을 올려야 되는 상품이 늘면서 유통업체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시모토리(식료품 매장 점장) : "물건값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힘들죠."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수입 원료값이 최근 10% 가량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품값을 올려야 되지만, 매출 하락이 걱정입니다.

<녹취> 니시무라(중소기업 사장) : "비용을 절감하고, 수입단가를 깎아서 겨우 맞춰가고 있는데, 더 이상 엔저가 되면 (어렵습니다.)"

돈을 무제한 풀고,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아베노믹스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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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4 10:00:55
    • 수정2014-09-24 1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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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노믹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0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이 나고, 원자재값 폭등으로 중소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9엔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에 무려 6엔이나 급락한 것입니다.

도쿄시내 한 식료품 매장

마요네즈와 올리브 유 등 수입식품들을 주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화 가치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0% 이상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물건을 사는 주부들은 장 바구니에 선뜻 담지 못합니다.

<녹취> 고바야시(주부) : "요리를 할 때 해외 식자재를 많이 쓰고 있는데, 가계에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수입가격 상승으로 값을 올려야 되는 상품이 늘면서 유통업체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시모토리(식료품 매장 점장) : "물건값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힘들죠."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수입 원료값이 최근 10% 가량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품값을 올려야 되지만, 매출 하락이 걱정입니다.

<녹취> 니시무라(중소기업 사장) : "비용을 절감하고, 수입단가를 깎아서 겨우 맞춰가고 있는데, 더 이상 엔저가 되면 (어렵습니다.)"

돈을 무제한 풀고,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아베노믹스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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