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 원 투입 의왕 레일바이크 사업 특혜 논란

입력 2014.09.25 (21:37) 수정 2014.09.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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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의왕시가 철새 도래지 호수 주변에 백억여 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없어 이미 한 차례 1차 공모가 무산됐고,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잔한 호수…,그 위로 왜가리 한 마리가 부드러운 날갯짓을 하며 내려 앉습니다.

왕송호수는 철새와 텃새 백60여 종이 서식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호수입니다.

의왕시는 지난 2012년 백억 원 이상을 들여 조류생태과학관까지 지었습니다.

이 호수 둘레 4.3㎞ 구간에 새로 철길을 놓고 레일바이크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게 의왕시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명선(의왕시 철도특구과 팀장) :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우리 시에서 제일 낙후된 부곡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원래 의왕시는 지난 6월 민간업체를 선정해 각각 백억 원 씩 공동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나눈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나서는 업체가 없자 민간업체 투자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조건으로 최근 재공모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업체에 특혜를 준다는 등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명균(의왕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 "용인 경전철이나 월미도(은하레일) 문제처럼 나중에 전부 다 부담을 의왕시가 끌어안게 되는 그런 사태가 (예상됩니다.)"

의왕시는 수십억 원의 임대료 수입에 15년 뒤면 시설 전부를 시가 소유하게 된다며 특혜설을 반박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레일바이크 10곳 가운데 8곳은 운영 적자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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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억 원 투입 의왕 레일바이크 사업 특혜 논란
    • 입력 2014-09-25 21:52:23
    • 수정2014-09-25 22:06:0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의왕시가 철새 도래지 호수 주변에 백억여 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없어 이미 한 차례 1차 공모가 무산됐고,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잔한 호수…,그 위로 왜가리 한 마리가 부드러운 날갯짓을 하며 내려 앉습니다.

왕송호수는 철새와 텃새 백60여 종이 서식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호수입니다.

의왕시는 지난 2012년 백억 원 이상을 들여 조류생태과학관까지 지었습니다.

이 호수 둘레 4.3㎞ 구간에 새로 철길을 놓고 레일바이크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게 의왕시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명선(의왕시 철도특구과 팀장) :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우리 시에서 제일 낙후된 부곡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원래 의왕시는 지난 6월 민간업체를 선정해 각각 백억 원 씩 공동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나눈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나서는 업체가 없자 민간업체 투자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조건으로 최근 재공모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업체에 특혜를 준다는 등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명균(의왕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 "용인 경전철이나 월미도(은하레일) 문제처럼 나중에 전부 다 부담을 의왕시가 끌어안게 되는 그런 사태가 (예상됩니다.)"

의왕시는 수십억 원의 임대료 수입에 15년 뒤면 시설 전부를 시가 소유하게 된다며 특혜설을 반박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레일바이크 10곳 가운데 8곳은 운영 적자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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