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9분 만에 산회…30일 재소집

<앵커 멘트>

오늘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법안 처리 없이 9분 만에 산회됐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법안 처리를 미루는 대신, 오는 30일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국회 본회의에는 야당이 전원 불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계류중인 90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의결정족수가 넘는 154명의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개의직후 예상과는 달리 안건 상정을 유보하고 9분만에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정의화(국회의장) : "야당측 요청의 진정성을 믿고 의사일정을 일부 변경하려 합니다."

정의장은 야당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오는 30일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장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에 앞서 여야는 본회의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야 대표는 30분 간격으로 국회의장을 찾아 가 각각 본회의 개최와 반대 설득을 벌였고 두 원내대표는 공개 회동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녹취> 박영선-이완구 : "(국회 정상화 의지 있으신가요?) 야당 당론은 지금 없습니다. (지금 문전 박대하면 안 되죠.) 저한테 오신다고 안 했잖아요."

점심까지 도시락을 시켜가며 논의를 거듭했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