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보는 ‘조선범죄사’…10년 번역 끝 완성
입력 2014.09.29 (06:37)
수정 2014.09.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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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후기 역모죄 같은 중대 범죄의 심문과 재판 기록이 '추안급국안'인데요.
10년 간의 번역 작업을 거쳐 모두 90권의 한글본이 완성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조 4년인 1728년, 이른바 이인좌의 난으로 불리는 무신난이 일어났습니다.
반란군에 들어갔던 정읍 태인의 군관 이장욱은 난이 진압된 뒤 붙잡혀 어영청의 추국을 받자 모두 상관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관아에서 명령을 내려 자신은 마지못해 출두했다는 이장욱의 진술은 기록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후기 3백년 동안의 중대범죄 2백 79건에 관한 추국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 추안급국안입니다.
지난 10년 간 열 명의 연구자가 원본 3백 31책에 대한 한글 번역본 90권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변주승 (전주대학교 교수) :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조선 왕조의 속살을 들여다 보고 그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사이면서도 야사 못지않게 지배층의 권력투쟁이나 민중운동, 종교 갈등, 서민 생활상 등이 고루 담겨 학제간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광 (명예교수/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 "조선후기의 역사적인 근거에 주목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이러한 분야 모두에게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안급국안 번역본의 자료 등록 작업이 마무리되는 3년 뒤쯤이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조선 후기 역모죄 같은 중대 범죄의 심문과 재판 기록이 '추안급국안'인데요.
10년 간의 번역 작업을 거쳐 모두 90권의 한글본이 완성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조 4년인 1728년, 이른바 이인좌의 난으로 불리는 무신난이 일어났습니다.
반란군에 들어갔던 정읍 태인의 군관 이장욱은 난이 진압된 뒤 붙잡혀 어영청의 추국을 받자 모두 상관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관아에서 명령을 내려 자신은 마지못해 출두했다는 이장욱의 진술은 기록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후기 3백년 동안의 중대범죄 2백 79건에 관한 추국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 추안급국안입니다.
지난 10년 간 열 명의 연구자가 원본 3백 31책에 대한 한글 번역본 90권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변주승 (전주대학교 교수) :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조선 왕조의 속살을 들여다 보고 그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사이면서도 야사 못지않게 지배층의 권력투쟁이나 민중운동, 종교 갈등, 서민 생활상 등이 고루 담겨 학제간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광 (명예교수/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 "조선후기의 역사적인 근거에 주목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이러한 분야 모두에게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안급국안 번역본의 자료 등록 작업이 마무리되는 3년 뒤쯤이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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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9 06:38:35
- 수정2014-09-29 0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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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역모죄 같은 중대 범죄의 심문과 재판 기록이 '추안급국안'인데요.
10년 간의 번역 작업을 거쳐 모두 90권의 한글본이 완성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조 4년인 1728년, 이른바 이인좌의 난으로 불리는 무신난이 일어났습니다.
반란군에 들어갔던 정읍 태인의 군관 이장욱은 난이 진압된 뒤 붙잡혀 어영청의 추국을 받자 모두 상관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관아에서 명령을 내려 자신은 마지못해 출두했다는 이장욱의 진술은 기록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후기 3백년 동안의 중대범죄 2백 79건에 관한 추국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 추안급국안입니다.
지난 10년 간 열 명의 연구자가 원본 3백 31책에 대한 한글 번역본 90권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변주승 (전주대학교 교수) :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조선 왕조의 속살을 들여다 보고 그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사이면서도 야사 못지않게 지배층의 권력투쟁이나 민중운동, 종교 갈등, 서민 생활상 등이 고루 담겨 학제간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광 (명예교수/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 "조선후기의 역사적인 근거에 주목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이러한 분야 모두에게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안급국안 번역본의 자료 등록 작업이 마무리되는 3년 뒤쯤이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조선 후기 역모죄 같은 중대 범죄의 심문과 재판 기록이 '추안급국안'인데요.
10년 간의 번역 작업을 거쳐 모두 90권의 한글본이 완성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조 4년인 1728년, 이른바 이인좌의 난으로 불리는 무신난이 일어났습니다.
반란군에 들어갔던 정읍 태인의 군관 이장욱은 난이 진압된 뒤 붙잡혀 어영청의 추국을 받자 모두 상관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관아에서 명령을 내려 자신은 마지못해 출두했다는 이장욱의 진술은 기록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후기 3백년 동안의 중대범죄 2백 79건에 관한 추국 현장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 추안급국안입니다.
지난 10년 간 열 명의 연구자가 원본 3백 31책에 대한 한글 번역본 90권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변주승 (전주대학교 교수) :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조선 왕조의 속살을 들여다 보고 그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사이면서도 야사 못지않게 지배층의 권력투쟁이나 민중운동, 종교 갈등, 서민 생활상 등이 고루 담겨 학제간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광 (명예교수/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 : "조선후기의 역사적인 근거에 주목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이러한 분야 모두에게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안급국안 번역본의 자료 등록 작업이 마무리되는 3년 뒤쯤이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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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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