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천연 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

입력 2014.09.29 (07:16) 수정 2014.09.29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항균성과 내구성이 좋아 유아용 베개로 천연 라텍스 제품들 많이 쓰시는데요.

실험 결과 절반은 합성라텍스를 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사용했을 때 갈라지고 변형되는 제품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아용 베개를 판매하는 한 침구 매장,

천연 라텍스 베개는 목 받침 부분의 복원력이 뛰어나고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아 인깁니다.

<인터뷰> 김미현(서울시 은평구) : '천연'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면에서도 그렇고 조금 더 신뢰도가 있어서... 좀 더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천연 고무소재만을 사용했다며 일반 베개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정말 광고처럼 천연소재만을 사용한 걸까?

소비자원이 백화점이나 온라인 몰 등에서 파는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8종을 실험한 결과, 절반인 4종에서 합성라텍스 소재가 검출됐습니다.

3분의 1이 넘게 합성 소재를 쓴 제품까지 있었습니다.

압력을 가했을 때 조사 대상 8개 가운데 5개는 갈라져 부스러지거나 모양이 원상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 개 제품에서는 갈라지고 변형되는 현상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호(팀장/한국소비자원 화학석유팀) : "현재 라텍스 제품에 대해 표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천연 라텍스) 함량에 대해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텍스 베개를 구입할 때는 덮개를 벗겨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품질 보증기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 기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아용 ‘천연 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
    • 입력 2014-09-29 07:19:04
    • 수정2014-09-29 08:41:51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항균성과 내구성이 좋아 유아용 베개로 천연 라텍스 제품들 많이 쓰시는데요.

실험 결과 절반은 합성라텍스를 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사용했을 때 갈라지고 변형되는 제품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아용 베개를 판매하는 한 침구 매장,

천연 라텍스 베개는 목 받침 부분의 복원력이 뛰어나고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아 인깁니다.

<인터뷰> 김미현(서울시 은평구) : '천연'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면에서도 그렇고 조금 더 신뢰도가 있어서... 좀 더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천연 고무소재만을 사용했다며 일반 베개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정말 광고처럼 천연소재만을 사용한 걸까?

소비자원이 백화점이나 온라인 몰 등에서 파는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8종을 실험한 결과, 절반인 4종에서 합성라텍스 소재가 검출됐습니다.

3분의 1이 넘게 합성 소재를 쓴 제품까지 있었습니다.

압력을 가했을 때 조사 대상 8개 가운데 5개는 갈라져 부스러지거나 모양이 원상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 개 제품에서는 갈라지고 변형되는 현상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호(팀장/한국소비자원 화학석유팀) : "현재 라텍스 제품에 대해 표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천연 라텍스) 함량에 대해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텍스 베개를 구입할 때는 덮개를 벗겨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품질 보증기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 기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