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돈 주면 취업”…속지 마세요!

입력 2014.09.29 (08:37) 수정 2014.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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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업들의 채용 철이죠,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는데 이 취업 철에 마음이 급해도 구직자들이 각별히 또 조심할 게 있습니다.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취업이 절박한 젊은이들을 노린 사기가 여러 건 적발이 됐는데요.

최근에는 유령회사를 차리고 취업 준비생들을 속여서 돈을 빼앗은 사람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네, 이승훈 기자의 휴가로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오승원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이런 사기 수법이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아나운서 멘트>

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쩌다 이 정도에 속아 넘어갔을까... 싶기도 한데요,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요즘 워낙 취업이 힘들다 보니까 이런 말에도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사기를 친 사람들도 같은 연령대의 20대 청년들이었는데요,

구직자들의 애타는 마음을 악용한 취업 사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사무실. 업무용 컴퓨터가 놓여있고, 서류들도 보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사무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가상회사 명칭과 구직 광고를 게재해서 코스닥 및 코스피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고 광고를 낸 다음에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고 그 대출금을 받아서 챙기는 수법으로 범행을 해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무실이 사실은 교묘한 범행 무대였던 것인데요.

도대체 이 사무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열흘 전. 직장을 구하던 24살 최 모씨는 인터넷 취업사이트에서 한 회사의 구인광고를 보게 됩니다.

주식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는 회사. 업무 조건이 마음에 든 최씨는 이 회사에 지원해 면접을 보게 됐는데요.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별말 안 했어요. (면접을) 거의 1분밖에 안 했거든요. 별 얘기 안 하고 한 2,3분 있다가 연락 준다고 했어요."

간단한 면접 후 바로 그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게 된 최씨. 업무도 어렵지 않고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 만족했는데요.

그런데 그날 오후. 회사 대표인 김 씨의 호출을 받은 최씨는 이상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주식 투자 업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 대출을 받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이자는 계속 주고 이달에 반환된다고 돈 원금이 상환될 거라고 하면서 이자 들어오는 것도 다 확인시켜주고 그래서 (대출받았죠.)"

원금을 보장해주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대표 김씨의 제안대로 계약서를 쓰고 사백오십만 원을 대출받은 최씨.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상하단 생각에 곧바로 대출을 취소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안 주겠다. 못 주겠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 생각해서 그날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요."

그렇게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피의자는 검거되기 전에 같은 건으로 판결을 받고 벌금 처분이 나와 있는데 아직 벌금을 내지 않아서 수배된 상태입니다."

김씨는 이미 똑같은 수법의 사기 범죄로 수배 상태였던 것인데요.

경찰의 수사로 드러난 김씨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유령회사를 차리고 그럴듯한 구인광고를 올려 직원을 채용합니다.

그리고 투자에 익숙해지려면 직접 투자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내도록 요구합니다.

직원들은 대출금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익금이라 건넨 10%를 제외한 금액은 모두 김씨의 수중으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보통 삼백만 원에서 사백만 원 정도 소액 대출이 되고 대출된 금액의 돈을 받아서 10%의 이득금을 떼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가져가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 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27명. 피해액은 2억 9천만 원이나 되는데요.

교묘한 수법에 일단 취업이 급한 구직자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대출을 받지 않게 되면 회사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하는데 협조하지 않은 걸로 간주하고 그만두게 했고요. 계속해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아나운서 멘트>

구직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악용한 취업 사기, 그런데 문제는 이런 취업 사기가 갈수록 더 교묘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초조한 구직자들의 경우는 더욱 속기가 쉽겠죠.

<리포트>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 투자회사.

이 회사가 내건 채용 조건은 다른 회사와 좀 달랐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형사/대구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 "‘우리 업체가 선물 주식하는 업체다, 3개월간 인턴 기간을 거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그 대신에 계좌를 개설해야 채용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한 계좌에 오백만 원씩 그렇게 했습니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들은 당장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2000만 원의 돈을 입금했습니다.

돈이 없는 대부분의 지원자는 회사 대표 고씨가 알선하는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가짜였습니다.

<녹취> 송00/피해자(음성변조) : "다 가짜였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하는 거래에 들어가 있는 예치금부터 다 그냥 가상이었어요."

투자한 돈은 회사 운영자금이나 대표 고씨 일당의 개인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정상적인 회사모습에 직원들은 좀처럼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형사/대구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큰 빌딩에 4층, 5층 두 개의 층을 사용했고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많이 속았고요. 매달 월급을 제때 지급을 했어요. 또한 대출이자도 지급했었고 수당 체계도 지급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믿었던 거죠."

이런 수법으로 피의자 고씨 일당은 160명에게서 15억 원 이상을 가로챘습니다.

대부분 20대 초, 중반의 구직자들인 피해자들은 졸지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는데요.

<녹취> 황00/피해자(음성변조) : "(대출금을) 안 갚으면 이자가 계속 늘잖아요. 그래서 공장을 다니거나 결국엔 부모님이 아셔서 갚아 주신 분도 있고 파산(신청)하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구직자들이 비슷한 수법에 속을 수 있었을까요?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취업난이 이런 피해자들을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 :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극단적인 취업난이죠. 그러니까 취업이 급한 사람들이 사실은 앞뒤 안 보고 말하자면 회사의 신용도라든가 회사인지도 같은 걸 안 보고 일단 들어가고 보자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취업 준비생 대다수의 반응입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 : "부모님 힘드신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절박한 심정 때문에라도 할 것 같아요."

<인터뷰>취업준비생 : "지금 이게 들어갈 수 있는 것만 확실하다면 그냥 돈을 어느 정도 내고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렇듯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유혹에 빠지기 쉬운 만큼, 취업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경찰학과 ) : "취업 사이트의 관리를 강화하고, 법인 설립에 있어 이런 것들을 회계장부 처리를 강화할 수 있는 그 제도적인 수단이 마련되어야지 이 근본적인 (대책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OECD 국가 평균에 못 미치는 약 40%!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한창 꿈을 키울 젊은이들이 두 번 세 번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청년 구직자 스스로의 주의는 물론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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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돈 주면 취업”…속지 마세요!
    • 입력 2014-09-29 08:47:04
    • 수정2014-09-30 10: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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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업들의 채용 철이죠,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는데 이 취업 철에 마음이 급해도 구직자들이 각별히 또 조심할 게 있습니다.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취업이 절박한 젊은이들을 노린 사기가 여러 건 적발이 됐는데요.

최근에는 유령회사를 차리고 취업 준비생들을 속여서 돈을 빼앗은 사람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네, 이승훈 기자의 휴가로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오승원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이런 사기 수법이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아나운서 멘트>

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쩌다 이 정도에 속아 넘어갔을까... 싶기도 한데요,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요즘 워낙 취업이 힘들다 보니까 이런 말에도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사기를 친 사람들도 같은 연령대의 20대 청년들이었는데요,

구직자들의 애타는 마음을 악용한 취업 사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사무실. 업무용 컴퓨터가 놓여있고, 서류들도 보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사무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가상회사 명칭과 구직 광고를 게재해서 코스닥 및 코스피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고 광고를 낸 다음에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고 그 대출금을 받아서 챙기는 수법으로 범행을 해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무실이 사실은 교묘한 범행 무대였던 것인데요.

도대체 이 사무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열흘 전. 직장을 구하던 24살 최 모씨는 인터넷 취업사이트에서 한 회사의 구인광고를 보게 됩니다.

주식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는 회사. 업무 조건이 마음에 든 최씨는 이 회사에 지원해 면접을 보게 됐는데요.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별말 안 했어요. (면접을) 거의 1분밖에 안 했거든요. 별 얘기 안 하고 한 2,3분 있다가 연락 준다고 했어요."

간단한 면접 후 바로 그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게 된 최씨. 업무도 어렵지 않고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 만족했는데요.

그런데 그날 오후. 회사 대표인 김 씨의 호출을 받은 최씨는 이상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주식 투자 업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 대출을 받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이자는 계속 주고 이달에 반환된다고 돈 원금이 상환될 거라고 하면서 이자 들어오는 것도 다 확인시켜주고 그래서 (대출받았죠.)"

원금을 보장해주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대표 김씨의 제안대로 계약서를 쓰고 사백오십만 원을 대출받은 최씨.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상하단 생각에 곧바로 대출을 취소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녹취>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안 주겠다. 못 주겠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 생각해서 그날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요."

그렇게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피의자는 검거되기 전에 같은 건으로 판결을 받고 벌금 처분이 나와 있는데 아직 벌금을 내지 않아서 수배된 상태입니다."

김씨는 이미 똑같은 수법의 사기 범죄로 수배 상태였던 것인데요.

경찰의 수사로 드러난 김씨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유령회사를 차리고 그럴듯한 구인광고를 올려 직원을 채용합니다.

그리고 투자에 익숙해지려면 직접 투자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내도록 요구합니다.

직원들은 대출금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익금이라 건넨 10%를 제외한 금액은 모두 김씨의 수중으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보통 삼백만 원에서 사백만 원 정도 소액 대출이 되고 대출된 금액의 돈을 받아서 10%의 이득금을 떼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가져가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 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27명. 피해액은 2억 9천만 원이나 되는데요.

교묘한 수법에 일단 취업이 급한 구직자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기선(팀장/서울 송파경찰서 경제 4팀) : "대출을 받지 않게 되면 회사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하는데 협조하지 않은 걸로 간주하고 그만두게 했고요. 계속해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아나운서 멘트>

구직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악용한 취업 사기, 그런데 문제는 이런 취업 사기가 갈수록 더 교묘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초조한 구직자들의 경우는 더욱 속기가 쉽겠죠.

<리포트>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 투자회사.

이 회사가 내건 채용 조건은 다른 회사와 좀 달랐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형사/대구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 "‘우리 업체가 선물 주식하는 업체다, 3개월간 인턴 기간을 거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그 대신에 계좌를 개설해야 채용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한 계좌에 오백만 원씩 그렇게 했습니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들은 당장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2000만 원의 돈을 입금했습니다.

돈이 없는 대부분의 지원자는 회사 대표 고씨가 알선하는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가짜였습니다.

<녹취> 송00/피해자(음성변조) : "다 가짜였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하는 거래에 들어가 있는 예치금부터 다 그냥 가상이었어요."

투자한 돈은 회사 운영자금이나 대표 고씨 일당의 개인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정상적인 회사모습에 직원들은 좀처럼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형사/대구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큰 빌딩에 4층, 5층 두 개의 층을 사용했고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많이 속았고요. 매달 월급을 제때 지급을 했어요. 또한 대출이자도 지급했었고 수당 체계도 지급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믿었던 거죠."

이런 수법으로 피의자 고씨 일당은 160명에게서 15억 원 이상을 가로챘습니다.

대부분 20대 초, 중반의 구직자들인 피해자들은 졸지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는데요.

<녹취> 황00/피해자(음성변조) : "(대출금을) 안 갚으면 이자가 계속 늘잖아요. 그래서 공장을 다니거나 결국엔 부모님이 아셔서 갚아 주신 분도 있고 파산(신청)하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구직자들이 비슷한 수법에 속을 수 있었을까요?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취업난이 이런 피해자들을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 :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극단적인 취업난이죠. 그러니까 취업이 급한 사람들이 사실은 앞뒤 안 보고 말하자면 회사의 신용도라든가 회사인지도 같은 걸 안 보고 일단 들어가고 보자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취업 준비생 대다수의 반응입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 : "부모님 힘드신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절박한 심정 때문에라도 할 것 같아요."

<인터뷰>취업준비생 : "지금 이게 들어갈 수 있는 것만 확실하다면 그냥 돈을 어느 정도 내고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렇듯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유혹에 빠지기 쉬운 만큼, 취업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요.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경찰학과 ) : "취업 사이트의 관리를 강화하고, 법인 설립에 있어 이런 것들을 회계장부 처리를 강화할 수 있는 그 제도적인 수단이 마련되어야지 이 근본적인 (대책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OECD 국가 평균에 못 미치는 약 40%!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한창 꿈을 키울 젊은이들이 두 번 세 번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청년 구직자 스스로의 주의는 물론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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