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회사-장례 용품 업체 ‘리베이트’…유족에 ‘바가지’ 씌워

입력 2014.10.02 (07:39) 수정 2014.10.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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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조회사가 독점 거래를 하는 조건으로 장례 용품 업체들에게 리베이트를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이 떠안았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상조회사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파일로 저장된 거래 장부 등이 압수됩니다.

<녹취> “자기 소지품 앞에 그대로 내려놓습니다.”

이 회사 대표 52살 김 모씨 등 임직원 39명은 납품업체에게 독점거래를 보장하겠다며 리베이트를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상조회사는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가입 때 계약한 장례 상품보다 비싼 장례를 치르도록 부추겼습니다.

대신 장례 물품 업체들은 물품 가격의 10~50%를 다시 상조회사로 넘겼습니다.

이렇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는 모두 90여 개.

상복의 경우, 가격의 절반이 리베이트였고, 최고 150만 원의 유골함은 30%인 45만원이 리베이트로 넘겨졌습니다.

상조업체가 챙긴 돈은 1년 반 동안 4억여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피의자(해당 상조회사 직원) : “관행이었던 것같고, 잘못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행사 당) 50만원도 생긴다고.."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았습니다.

한 유족의 경우, 가입할 때는 3백 만 원짜리 장례절차를 계약했지만 결국, 추가비용으로 8백여만 원을 더 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불법 리베이트로 비싼 돈으로 장례를 치러오고 있습니다. 꼼꼼히 상품 하나하나를 확인한 후에..”

경찰은 업체 관계자 134명을 입건하고, 장례 업체 간 불법 관행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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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가 독점 거래를 하는 조건으로 장례 용품 업체들에게 리베이트를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이 떠안았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상조회사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파일로 저장된 거래 장부 등이 압수됩니다.

<녹취> “자기 소지품 앞에 그대로 내려놓습니다.”

이 회사 대표 52살 김 모씨 등 임직원 39명은 납품업체에게 독점거래를 보장하겠다며 리베이트를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상조회사는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가입 때 계약한 장례 상품보다 비싼 장례를 치르도록 부추겼습니다.

대신 장례 물품 업체들은 물품 가격의 10~50%를 다시 상조회사로 넘겼습니다.

이렇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는 모두 90여 개.

상복의 경우, 가격의 절반이 리베이트였고, 최고 150만 원의 유골함은 30%인 45만원이 리베이트로 넘겨졌습니다.

상조업체가 챙긴 돈은 1년 반 동안 4억여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피의자(해당 상조회사 직원) : “관행이었던 것같고, 잘못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행사 당) 50만원도 생긴다고.."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았습니다.

한 유족의 경우, 가입할 때는 3백 만 원짜리 장례절차를 계약했지만 결국, 추가비용으로 8백여만 원을 더 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불법 리베이트로 비싼 돈으로 장례를 치러오고 있습니다. 꼼꼼히 상품 하나하나를 확인한 후에..”

경찰은 업체 관계자 134명을 입건하고, 장례 업체 간 불법 관행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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