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지독해요”…은행 ‘천덕꾸러기’로 전락
입력 2014.10.02 (09:43)
수정 2014.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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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가을 거리를 운치 있게 만들어주는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 하나 버릴게 없는 귀한 나문데요,
예전에는 길에 떨어진 은행을 서로 주우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치워달라는 민원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나무에 매달린 은행을 털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피우기 전에 미리 털어내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일(대전시 대덕구 공원녹지팀 작업반장) : "이제 익어서 떨어진 게 있고 덜 익어서 안 떨어지는 게 있어요. 그러면 이차, 삼차 다니면서 다시 제거를 해야합니다."
은행을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어 행인들도 은행을 피해 걷습니다.
<인터뷰> 정춘택(대전시 법동) : "발에 밟히면 냄새도 심하고, 넘어지니까 위험하고. 노인들 더군다나 다칠까봐 넘어져서, 미끄러져서 위험하고요."
때문에 가을만 되면 지자체에 접수되는 민원의 반 이상이 은행을 치워달라는 겁니다.
지난 보름동안 대전시 중구에서 수거된 은행의 양만 30kg짜리 포대로 150자루가 넘습니다.
요즘은 은행이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귀한 대접을 받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대전시 중리동) : "그 전에는 주워다 시장에 많이 팔았어요, 근데 이제 시장에 가서 우리가 안사요, 주워다 파는 것이거든 "
길거리에서 자란 은행이라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대전시가 지난해 시내 25곳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검출량이 기준치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전시는 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늦가을 거리를 운치 있게 만들어주는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 하나 버릴게 없는 귀한 나문데요,
예전에는 길에 떨어진 은행을 서로 주우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치워달라는 민원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나무에 매달린 은행을 털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피우기 전에 미리 털어내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일(대전시 대덕구 공원녹지팀 작업반장) : "이제 익어서 떨어진 게 있고 덜 익어서 안 떨어지는 게 있어요. 그러면 이차, 삼차 다니면서 다시 제거를 해야합니다."
은행을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어 행인들도 은행을 피해 걷습니다.
<인터뷰> 정춘택(대전시 법동) : "발에 밟히면 냄새도 심하고, 넘어지니까 위험하고. 노인들 더군다나 다칠까봐 넘어져서, 미끄러져서 위험하고요."
때문에 가을만 되면 지자체에 접수되는 민원의 반 이상이 은행을 치워달라는 겁니다.
지난 보름동안 대전시 중구에서 수거된 은행의 양만 30kg짜리 포대로 150자루가 넘습니다.
요즘은 은행이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귀한 대접을 받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대전시 중리동) : "그 전에는 주워다 시장에 많이 팔았어요, 근데 이제 시장에 가서 우리가 안사요, 주워다 파는 것이거든 "
길거리에서 자란 은행이라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대전시가 지난해 시내 25곳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검출량이 기준치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전시는 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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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 지독해요”…은행 ‘천덕꾸러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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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02 09:45:01
- 수정2014-10-02 10:08:47

<앵커 멘트>
늦가을 거리를 운치 있게 만들어주는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 하나 버릴게 없는 귀한 나문데요,
예전에는 길에 떨어진 은행을 서로 주우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치워달라는 민원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나무에 매달린 은행을 털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피우기 전에 미리 털어내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일(대전시 대덕구 공원녹지팀 작업반장) : "이제 익어서 떨어진 게 있고 덜 익어서 안 떨어지는 게 있어요. 그러면 이차, 삼차 다니면서 다시 제거를 해야합니다."
은행을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어 행인들도 은행을 피해 걷습니다.
<인터뷰> 정춘택(대전시 법동) : "발에 밟히면 냄새도 심하고, 넘어지니까 위험하고. 노인들 더군다나 다칠까봐 넘어져서, 미끄러져서 위험하고요."
때문에 가을만 되면 지자체에 접수되는 민원의 반 이상이 은행을 치워달라는 겁니다.
지난 보름동안 대전시 중구에서 수거된 은행의 양만 30kg짜리 포대로 150자루가 넘습니다.
요즘은 은행이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귀한 대접을 받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대전시 중리동) : "그 전에는 주워다 시장에 많이 팔았어요, 근데 이제 시장에 가서 우리가 안사요, 주워다 파는 것이거든 "
길거리에서 자란 은행이라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대전시가 지난해 시내 25곳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검출량이 기준치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전시는 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늦가을 거리를 운치 있게 만들어주는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 하나 버릴게 없는 귀한 나문데요,
예전에는 길에 떨어진 은행을 서로 주우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치워달라는 민원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나무에 매달린 은행을 털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피우기 전에 미리 털어내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일(대전시 대덕구 공원녹지팀 작업반장) : "이제 익어서 떨어진 게 있고 덜 익어서 안 떨어지는 게 있어요. 그러면 이차, 삼차 다니면서 다시 제거를 해야합니다."
은행을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어 행인들도 은행을 피해 걷습니다.
<인터뷰> 정춘택(대전시 법동) : "발에 밟히면 냄새도 심하고, 넘어지니까 위험하고. 노인들 더군다나 다칠까봐 넘어져서, 미끄러져서 위험하고요."
때문에 가을만 되면 지자체에 접수되는 민원의 반 이상이 은행을 치워달라는 겁니다.
지난 보름동안 대전시 중구에서 수거된 은행의 양만 30kg짜리 포대로 150자루가 넘습니다.
요즘은 은행이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귀한 대접을 받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대전시 중리동) : "그 전에는 주워다 시장에 많이 팔았어요, 근데 이제 시장에 가서 우리가 안사요, 주워다 파는 것이거든 "
길거리에서 자란 은행이라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대전시가 지난해 시내 25곳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검출량이 기준치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전시는 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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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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