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분진이 세종시까지?

입력 2014.10.02 (23:44) 수정 2014.10.0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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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금남면 일대에 난데없이 검은 가루들이 날아들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데, 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 검은 가루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손으로 쓸어보니 금세 한 웅큼 모아집니다.

밭에 심어진 배추잎 사이사이에도 검은 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배춧잎을 손으로 만져보니 타이어 분진으로 추정되는 검댕이 시커멓게 묻어 나옵니다.

주민들은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 때문에 김장 배추가 상품성을 잃었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상도 (세종시 금남면) : "배추가 여물다 보면 속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아요. 이물질이. 그래서 폐기처분을 해야 합니다. 못 먹습니다."

피해가 접수된 세종시 금남면 일대는 화재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7km 떨어진 지점.

화재 당시 대전지역에는 초속 3에서 5미터의 동풍이 불고 있었는데, 화재 열기로 분진이 하늘 높이 솟구친 뒤 바람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청식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규모가 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주변 공기가 뜨거워져 분진이 상승 후 기류를 타고 화재 지점으로부터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분진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세종시 금남면 4개 리로, 농가 490여 가구와배추밭 4만 제곱미터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한세 (세종시 금남면장) : "피해 사실을 조사해서 피해가 발견되면 발견된 사항에 대해서는 세종시청에 보고해 시에서 법적 대응을..."

한국타이어는 가루 성분을 정밀 분석하고 화재로 인한 분진으로 확인되면 보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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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화재 분진이 세종시까지?
    • 입력 2014-10-02 23:47:24
    • 수정2014-10-03 00: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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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남면 일대에 난데없이 검은 가루들이 날아들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데, 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 검은 가루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손으로 쓸어보니 금세 한 웅큼 모아집니다.

밭에 심어진 배추잎 사이사이에도 검은 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배춧잎을 손으로 만져보니 타이어 분진으로 추정되는 검댕이 시커멓게 묻어 나옵니다.

주민들은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 때문에 김장 배추가 상품성을 잃었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상도 (세종시 금남면) : "배추가 여물다 보면 속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아요. 이물질이. 그래서 폐기처분을 해야 합니다. 못 먹습니다."

피해가 접수된 세종시 금남면 일대는 화재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7km 떨어진 지점.

화재 당시 대전지역에는 초속 3에서 5미터의 동풍이 불고 있었는데, 화재 열기로 분진이 하늘 높이 솟구친 뒤 바람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청식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규모가 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주변 공기가 뜨거워져 분진이 상승 후 기류를 타고 화재 지점으로부터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분진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세종시 금남면 4개 리로, 농가 490여 가구와배추밭 4만 제곱미터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한세 (세종시 금남면장) : "피해 사실을 조사해서 피해가 발견되면 발견된 사항에 대해서는 세종시청에 보고해 시에서 법적 대응을..."

한국타이어는 가루 성분을 정밀 분석하고 화재로 인한 분진으로 확인되면 보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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