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찬반 세력 충돌…‘대화 무산’ 위기

입력 2014.10.04 (21:46) 수정 2014.10.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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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아시안게임 소식은 잠시 후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분위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시위 찬반 세력이 충돌하고 있고, 시위대와 정부의 대화도 무산 위기입니다.

홍콩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현장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점거 시위 찬반세력 간의 다툼입니다.

<녹취> "뒷통수 조심해! 돈 받고 하는 거잖아!"

친중파 회원에게 맞아 피를 흘리는 시위대의 사진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 같은 폭력의 배후에 렁춘잉 행정장관이 있다고 보고 대화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엔토닉(시위대) : "경찰과 삼합회가 반시위세력과 결탁했다고 강하게 의심됩니다."

실제로 폭행 현장에서 붙잡힌 19명 가운데 8명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개입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특무요원 5천 명이 이미 홍콩에 잠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사회질서를 무너뜨려선 안됩니다."

여기다 렁 장관의 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목걸이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산 것'이라며 조롱 섞인 글을 올려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도심 점거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찬반세력의 충돌까지 격화되면서 홍콩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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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찬반 세력 충돌…‘대화 무산’ 위기
    • 입력 2014-10-04 21:47:30
    • 수정2014-10-04 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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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아시안게임 소식은 잠시 후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분위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시위 찬반 세력이 충돌하고 있고, 시위대와 정부의 대화도 무산 위기입니다.

홍콩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현장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점거 시위 찬반세력 간의 다툼입니다.

<녹취> "뒷통수 조심해! 돈 받고 하는 거잖아!"

친중파 회원에게 맞아 피를 흘리는 시위대의 사진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 같은 폭력의 배후에 렁춘잉 행정장관이 있다고 보고 대화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엔토닉(시위대) : "경찰과 삼합회가 반시위세력과 결탁했다고 강하게 의심됩니다."

실제로 폭행 현장에서 붙잡힌 19명 가운데 8명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개입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특무요원 5천 명이 이미 홍콩에 잠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사회질서를 무너뜨려선 안됩니다."

여기다 렁 장관의 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목걸이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산 것'이라며 조롱 섞인 글을 올려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도심 점거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찬반세력의 충돌까지 격화되면서 홍콩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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