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공주역, 논밭 한가운데 역사…또 유령역?

입력 2014.10.10 (07:13) 수정 2014.1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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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다섯 달 뒤인 내년 3월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합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이 개통과 동시에 유령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논리로 급조됐다는 고백도 나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준공되는 공주역사입니다.

내년 3월부터 KTX 호남고속철이 서게 됩니다.

하지만, 주변은 온통 논과 밭 뿐.

하루 2천 명, 연간 73만 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세웠던 곳입니다.

공주 도심과 KTX 공주역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차를 타고 직접 시간을 재보겠습니다.

신호도 거의 없는 국도 20킬로미터를 30분 가까이 달려야 도착합니다.

<인터뷰> 정복연(택시기사) : "택시비는 아마 한 2만 원 좀 넘게 나올 거예요. 시내하고 너무 거리가 떨어졌으니까 (문제죠)."

KTX 공주역은 당초 세종과 논산, 공주 2곳 등 모두 4곳의 후보지가 논의됐는데 지난 2006년, 도심과 가장 먼 현재 위치가 선정됐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현 위치가 인근 3개 시군의 중간에 있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한 연구원은 정치권 입김으로 급조된 역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 : "너무 정치적으로 결정됐어요.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역을 만드는 것은 정신없는 짓이죠. (최소한 인구가 30만 이상이 되는 도시에..)"

440억 원이 투입된 공주역사 건설.

하루 이용객이 천 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80편의 KTX 열차 가운데 10% 이하만 정차할 것이란 예측 속에 코레일은 당초 예상의 1/4인 하루 500여 명의 승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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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0 07:15:43
    • 수정2014-10-10 0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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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다섯 달 뒤인 내년 3월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합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이 개통과 동시에 유령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논리로 급조됐다는 고백도 나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준공되는 공주역사입니다.

내년 3월부터 KTX 호남고속철이 서게 됩니다.

하지만, 주변은 온통 논과 밭 뿐.

하루 2천 명, 연간 73만 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세웠던 곳입니다.

공주 도심과 KTX 공주역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차를 타고 직접 시간을 재보겠습니다.

신호도 거의 없는 국도 20킬로미터를 30분 가까이 달려야 도착합니다.

<인터뷰> 정복연(택시기사) : "택시비는 아마 한 2만 원 좀 넘게 나올 거예요. 시내하고 너무 거리가 떨어졌으니까 (문제죠)."

KTX 공주역은 당초 세종과 논산, 공주 2곳 등 모두 4곳의 후보지가 논의됐는데 지난 2006년, 도심과 가장 먼 현재 위치가 선정됐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현 위치가 인근 3개 시군의 중간에 있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한 연구원은 정치권 입김으로 급조된 역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 : "너무 정치적으로 결정됐어요.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역을 만드는 것은 정신없는 짓이죠. (최소한 인구가 30만 이상이 되는 도시에..)"

440억 원이 투입된 공주역사 건설.

하루 이용객이 천 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80편의 KTX 열차 가운데 10% 이하만 정차할 것이란 예측 속에 코레일은 당초 예상의 1/4인 하루 500여 명의 승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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