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단속 중 중국 어선 선장 사망…중 “유감”

입력 2014.10.10 (19:07) 수정 2014.10.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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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상에서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특수기동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중국영사관 측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전북 부안군 왕등도 144킬로미터 해상에서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을 넘어와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나포한 건 오늘 오전 8시 7분입니다.

그러나 나포 중국어선은 조타기 고장으로 곧 멈춰섰습니다.

이 틈을 타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척이 몰려들어 나포 선박 탈취를 시도했습니다.

선장 45살 쑹 모 씨 등 중국 선원 수십 명이 나포 어선에 뛰어올라 우리 해경 10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저항했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해경 대원들이 K5권총으로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발사하자 중국선원들은 물러났고, 특수기동대원들도 나포 어선을 버린 채 퇴선했습니다.

10여 분 뒤 도주하던 중국어선은 선장 쑹 씨가 크게 다쳤다며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쑹 씨를 목포 한국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오전 11시 10분쯤 숨졌습니다.

병원은 숨진 쑹씨의 CT를 판독한 결과 1.7센티미터 크기의 총알이 왼쪽 등으로 들어가 복부에서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폐와 간을 관통해 내부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쑹씨 사망에 대해 중국영사관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광주 중국총영사관 장소매 부총영사는 목포해경을 방문해 목포해양경찰서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중국선원과의 격투과정에서 특수기동대원 5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고,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 사용 지침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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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조업 단속 중 중국 어선 선장 사망…중 “유감”
    • 입력 2014-10-10 19:08:52
    • 수정2014-10-10 2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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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상에서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특수기동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중국영사관 측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전북 부안군 왕등도 144킬로미터 해상에서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을 넘어와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나포한 건 오늘 오전 8시 7분입니다.

그러나 나포 중국어선은 조타기 고장으로 곧 멈춰섰습니다.

이 틈을 타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척이 몰려들어 나포 선박 탈취를 시도했습니다.

선장 45살 쑹 모 씨 등 중국 선원 수십 명이 나포 어선에 뛰어올라 우리 해경 10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저항했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해경 대원들이 K5권총으로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발사하자 중국선원들은 물러났고, 특수기동대원들도 나포 어선을 버린 채 퇴선했습니다.

10여 분 뒤 도주하던 중국어선은 선장 쑹 씨가 크게 다쳤다며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쑹 씨를 목포 한국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오전 11시 10분쯤 숨졌습니다.

병원은 숨진 쑹씨의 CT를 판독한 결과 1.7센티미터 크기의 총알이 왼쪽 등으로 들어가 복부에서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폐와 간을 관통해 내부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쑹씨 사망에 대해 중국영사관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광주 중국총영사관 장소매 부총영사는 목포해경을 방문해 목포해양경찰서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중국선원과의 격투과정에서 특수기동대원 5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고,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 사용 지침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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