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동포 여성들에게 사기결혼을 당하는 노총각들의 피해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5살 최 모씨는 조선족 아내의 사진을 볼 때마다 치가 떨립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자던 아내가 결혼 두 달 만에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최 모씨(45살): 돈 벌러 왔지 키도 작은 저하고 같이 살려고 온 게 아니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가고 나니까 별 소리를 다 들어요.
⊙기자: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니 아내는 몇 달 동안 다른 일을 한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혼이라던 말도 속임수였습니다.
⊙조선족 기 모씨(중국 헤이룽장성 거주): 식당에서 일했어요.
미혼으로 호구(호적등본)를 고쳤어요.
미혼으로 돼야 비자가 잘 나와요.
⊙기자: 박 모씨 역시 중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자신이 먼저 왔지만 비자를 받아 나중에 오기로 한 아내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결혼동거 비자로 이미 입국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씨(44살): 이제 나오겠구나 싶어 방과 살림살이까지 다 준비해 놨는데….
너무 억울해요.
⊙기자: 조선족 여자로부터 사기결혼을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기를 놓친 노총각들입니다.
늦게나마 단란한 가정을 꾸리려던 꿈이 산산조각나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됩니다.
⊙피해자 어머니: 심장이 뛰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늦게 장가들어 둘이 행복하게 살길 원했는데.
⊙기자: 사라진 조선족 아내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법체류 상태로 상당수는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유흥업소 취업): 아가씨 4명, 마담, 주방 아주머니 모두 조선족이에요.
결혼하러 와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다 위장결혼이에요.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산에 사는 박 모씨는 집 나간 조선족 조카며느리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6개월째 전국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자 삼촌: 저희 조카는 계속 술로 보내다가 지금 현재는 집을 나간 상태입니다.
삼촌인 저로서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될지...
⊙기자: 지금까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조선족 여성은 1만 1000여 명에 이릅니다.
⊙박정남(조선족 전문 결혼 알선업체 사장): 처음부터 결혼에 뜻이 없고 결혼을 미끼로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는 조선족 여성들이 상당수 많이 있습니다.
⊙기자: 노총각들의 소박한 꿈이 야비한 일부 조선족 여성들에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기동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5살 최 모씨는 조선족 아내의 사진을 볼 때마다 치가 떨립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자던 아내가 결혼 두 달 만에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최 모씨(45살): 돈 벌러 왔지 키도 작은 저하고 같이 살려고 온 게 아니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가고 나니까 별 소리를 다 들어요.
⊙기자: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니 아내는 몇 달 동안 다른 일을 한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혼이라던 말도 속임수였습니다.
⊙조선족 기 모씨(중국 헤이룽장성 거주): 식당에서 일했어요.
미혼으로 호구(호적등본)를 고쳤어요.
미혼으로 돼야 비자가 잘 나와요.
⊙기자: 박 모씨 역시 중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자신이 먼저 왔지만 비자를 받아 나중에 오기로 한 아내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결혼동거 비자로 이미 입국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씨(44살): 이제 나오겠구나 싶어 방과 살림살이까지 다 준비해 놨는데….
너무 억울해요.
⊙기자: 조선족 여자로부터 사기결혼을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기를 놓친 노총각들입니다.
늦게나마 단란한 가정을 꾸리려던 꿈이 산산조각나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됩니다.
⊙피해자 어머니: 심장이 뛰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늦게 장가들어 둘이 행복하게 살길 원했는데.
⊙기자: 사라진 조선족 아내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법체류 상태로 상당수는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유흥업소 취업): 아가씨 4명, 마담, 주방 아주머니 모두 조선족이에요.
결혼하러 와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다 위장결혼이에요.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산에 사는 박 모씨는 집 나간 조선족 조카며느리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6개월째 전국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자 삼촌: 저희 조카는 계속 술로 보내다가 지금 현재는 집을 나간 상태입니다.
삼촌인 저로서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될지...
⊙기자: 지금까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조선족 여성은 1만 1000여 명에 이릅니다.
⊙박정남(조선족 전문 결혼 알선업체 사장): 처음부터 결혼에 뜻이 없고 결혼을 미끼로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는 조선족 여성들이 상당수 많이 있습니다.
⊙기자: 노총각들의 소박한 꿈이 야비한 일부 조선족 여성들에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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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 여성 사기결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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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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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동포 여성들에게 사기결혼을 당하는 노총각들의 피해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5살 최 모씨는 조선족 아내의 사진을 볼 때마다 치가 떨립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자던 아내가 결혼 두 달 만에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최 모씨(45살): 돈 벌러 왔지 키도 작은 저하고 같이 살려고 온 게 아니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가고 나니까 별 소리를 다 들어요.
⊙기자: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니 아내는 몇 달 동안 다른 일을 한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혼이라던 말도 속임수였습니다.
⊙조선족 기 모씨(중국 헤이룽장성 거주): 식당에서 일했어요.
미혼으로 호구(호적등본)를 고쳤어요.
미혼으로 돼야 비자가 잘 나와요.
⊙기자: 박 모씨 역시 중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자신이 먼저 왔지만 비자를 받아 나중에 오기로 한 아내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결혼동거 비자로 이미 입국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씨(44살): 이제 나오겠구나 싶어 방과 살림살이까지 다 준비해 놨는데….
너무 억울해요.
⊙기자: 조선족 여자로부터 사기결혼을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기를 놓친 노총각들입니다.
늦게나마 단란한 가정을 꾸리려던 꿈이 산산조각나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됩니다.
⊙피해자 어머니: 심장이 뛰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늦게 장가들어 둘이 행복하게 살길 원했는데.
⊙기자: 사라진 조선족 아내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법체류 상태로 상당수는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유흥업소 취업): 아가씨 4명, 마담, 주방 아주머니 모두 조선족이에요.
결혼하러 와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거의 다 위장결혼이에요.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산에 사는 박 모씨는 집 나간 조선족 조카며느리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6개월째 전국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자 삼촌: 저희 조카는 계속 술로 보내다가 지금 현재는 집을 나간 상태입니다.
삼촌인 저로서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될지...
⊙기자: 지금까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조선족 여성은 1만 1000여 명에 이릅니다.
⊙박정남(조선족 전문 결혼 알선업체 사장): 처음부터 결혼에 뜻이 없고 결혼을 미끼로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는 조선족 여성들이 상당수 많이 있습니다.
⊙기자: 노총각들의 소박한 꿈이 야비한 일부 조선족 여성들에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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