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원칙 깬 이면 합의 파문

입력 2002.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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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고양지역 학부모들에게 이른바 기피학교를 제외한 채 학교를 재배정하겠다고 약속하는 이면합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기피학교로 지목된 고양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거센 항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또 속지 맙시다. 또 속지 맙시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고양지역의 학부모들과 이면합의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들 학부모들은 고교평준화의 원칙을 깬 이면합의가 기피학교를 완전히 고립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9일 고양지역 학부모들과 작성한 이면합의서에는 전학 희망자는 원하지 않는 학교 한 곳을 제외한 구역 내 모든 학교에 균등하게 배정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또다시 불거지자 교육청은 이면합의가 무효라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장기원(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원거리라는 개념에 적합하지 않는 어떤 주관적인 조건도 저희는 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오는 26일 전학 재배정 세부기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면합의 등 세부항목에 서명했던 각 지역 학부모들이 원칙을 무시한 교육청의 최종발표를 수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함께 교실신축 등이 늦어진 학교에 배정된 일부 학부모들도 전면 학교재배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도권 고교평준화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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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준화 원칙 깬 이면 합의 파문
    •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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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고양지역 학부모들에게 이른바 기피학교를 제외한 채 학교를 재배정하겠다고 약속하는 이면합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기피학교로 지목된 고양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거센 항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또 속지 맙시다. 또 속지 맙시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고양지역의 학부모들과 이면합의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들 학부모들은 고교평준화의 원칙을 깬 이면합의가 기피학교를 완전히 고립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9일 고양지역 학부모들과 작성한 이면합의서에는 전학 희망자는 원하지 않는 학교 한 곳을 제외한 구역 내 모든 학교에 균등하게 배정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또다시 불거지자 교육청은 이면합의가 무효라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장기원(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원거리라는 개념에 적합하지 않는 어떤 주관적인 조건도 저희는 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오는 26일 전학 재배정 세부기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면합의 등 세부항목에 서명했던 각 지역 학부모들이 원칙을 무시한 교육청의 최종발표를 수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함께 교실신축 등이 늦어진 학교에 배정된 일부 학부모들도 전면 학교재배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도권 고교평준화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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