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봉퐁’ 일본 열도 강타…피해 속출

<앵케 멘트>

19호 태풍 '봉퐁'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40여만 세대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으며 항공기 결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순간 최대 풍속 35m의 거센 강풍과 함께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태풍 '봉퐁'이 오키나와를 지나 규슈지방을 향해 시속 25km의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70대 할머니가 돌풍 등에 휩쓸려 다치는 등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고시마와 구마모토 현 등의 주민 40여만 명에게 피난권고와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미야자키 현 등 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국내선 항공기도 250여 편이 결항됐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결항사태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칸센 등 전철도 지연 운행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봉퐁'은 중심기압 970 헥토 파스칼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간당 최고 80mm의 폭우를 쏟아붇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봉퐁이 오늘 규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해 지나가겠다며 돌풍과 산사태 등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