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 원짜리 ‘율곡 이이함’, 어뢰 공격에 무방비

입력 2014.10.13 (21:19) 수정 2014.10.13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이 어뢰 공격에 무방비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적의 공격을 막을 어뢰 기만탄이 부식돼 사용을 못할 지경이었는데 2년 가까이 몰랐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입니다.

9천억 원 짜리지만, 지난 2년 동안 적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였습니다.

비슷한 음파를 내 적의 어뢰 공격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폭파시키는 '어뢰 기만탄'에 문제가 생겼기때문입니다.

율곡 이이함에 탑재된 '어뢰 기만탄'은 모두 24발인데, 18발이 바닷물에 부식돼 쓸 수 없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만 8천원짜리 고무마개만 부착했어도 바닷물 유입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겁니다.

<녹취> 김광진(의원) : "고무링 하나만 잘 끼웠어도 되는 일인데 9천억원짜리 배가 흔들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군은 지난 3월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2년 반이었던 점검 주기를 6개월로 줄이고, 부식 여부도 1주일 간격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천안함 폭침에서 보았듯이 적의 어뢰에 우리 이지스 함도 한 방에 격침될 수 있습니다. 기만탄이 고장났다는 것은 유사시 이지스함이 침몰될 수도 있다."

군은 부식된 기만탄을 정상 기만탄으로 교체했으며 다른 함정을 전수 조사한 결과 18발외에는 모두 정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천억 원짜리 ‘율곡 이이함’, 어뢰 공격에 무방비
    • 입력 2014-10-13 21:20:41
    • 수정2014-10-13 22:12:15
    뉴스 9
<앵커 멘트>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이 어뢰 공격에 무방비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적의 공격을 막을 어뢰 기만탄이 부식돼 사용을 못할 지경이었는데 2년 가까이 몰랐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입니다.

9천억 원 짜리지만, 지난 2년 동안 적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였습니다.

비슷한 음파를 내 적의 어뢰 공격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폭파시키는 '어뢰 기만탄'에 문제가 생겼기때문입니다.

율곡 이이함에 탑재된 '어뢰 기만탄'은 모두 24발인데, 18발이 바닷물에 부식돼 쓸 수 없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만 8천원짜리 고무마개만 부착했어도 바닷물 유입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겁니다.

<녹취> 김광진(의원) : "고무링 하나만 잘 끼웠어도 되는 일인데 9천억원짜리 배가 흔들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군은 지난 3월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2년 반이었던 점검 주기를 6개월로 줄이고, 부식 여부도 1주일 간격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천안함 폭침에서 보았듯이 적의 어뢰에 우리 이지스 함도 한 방에 격침될 수 있습니다. 기만탄이 고장났다는 것은 유사시 이지스함이 침몰될 수도 있다."

군은 부식된 기만탄을 정상 기만탄으로 교체했으며 다른 함정을 전수 조사한 결과 18발외에는 모두 정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