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거래소, 자비연수에 월급·수당 100%

입력 2014.10.14 (21:08) 수정 2014.10.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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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공공기관도 있습니다.

자비로 연수를 간 직원들에게도 월급과 상여금은 물론, 각종 수당도 100% 주고 있는 곳인데요.

바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한국거래소 입사 13년차인 한 직원은 부산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자비 연수 형식으로 이수했습니다.

연수를 받는 2년 동안 하루도 회사일은 하지 않았지만 봉급과 각종 수당으로, 2년 동안 1억 8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자비 연수중인 직원에게도 기본급에 상여금은 물론 각종 수당들과 복리후생비까지 100% 지급한 겁니다.

2005년 이후 모두 스무 명의 자비연수자에게 이런 혜택을 줬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천3백만 원으로 304개 공공기관 가운데 5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거래소.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런 방만 경영 때문에 지탄도 받아왔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한국거래소는 직원들의 자비연수 제도 자체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병수(한국거래소 홍보실장) : "나가 있는 사람은 이제 불러들일 수는 없고 내년에 나갈 사람이 선발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이제 못 나가는 거죠."

한국거래소는 증권투자자들로부터 거래대금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결국, 투자자들의 돈을 직원들에게 퍼주며 연수 잔치를 벌여온 겁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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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직장’ 거래소, 자비연수에 월급·수당 100%
    • 입력 2014-10-14 21:09:39
    • 수정2014-10-14 22: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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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공공기관도 있습니다.

자비로 연수를 간 직원들에게도 월급과 상여금은 물론, 각종 수당도 100% 주고 있는 곳인데요.

바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한국거래소 입사 13년차인 한 직원은 부산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자비 연수 형식으로 이수했습니다.

연수를 받는 2년 동안 하루도 회사일은 하지 않았지만 봉급과 각종 수당으로, 2년 동안 1억 8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자비 연수중인 직원에게도 기본급에 상여금은 물론 각종 수당들과 복리후생비까지 100% 지급한 겁니다.

2005년 이후 모두 스무 명의 자비연수자에게 이런 혜택을 줬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천3백만 원으로 304개 공공기관 가운데 5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거래소.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런 방만 경영 때문에 지탄도 받아왔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한국거래소는 직원들의 자비연수 제도 자체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병수(한국거래소 홍보실장) : "나가 있는 사람은 이제 불러들일 수는 없고 내년에 나갈 사람이 선발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이제 못 나가는 거죠."

한국거래소는 증권투자자들로부터 거래대금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결국, 투자자들의 돈을 직원들에게 퍼주며 연수 잔치를 벌여온 겁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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